[스포츠투데이 김예슬 기자] DSP가 예전같지 않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 대성기획으로 시작한 DSP는 젝스키스, 핑클, 클릭비 등 걸출한 아이돌 그룹을 배출하며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 H.O.T., S.E.S, 신화 등과 라이벌 구도로 가요계 양대 산맥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이야기는 그야말로 '옛말'이 됐다. 현재 DSP 소속 그룹은 카라 레인보우 에이프릴 에이젝스. 이 중 DSP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카라의 경우 기존 멤버 니콜 강지영이 탈퇴한 뒤 새 멤버 허영지를 영입했으나 지난해 발표한 '맘마미아'와 지난 5월 발표한 'Cupid'는 앞서 대한민국을 강타한 카라 히트곡 '미스터' 등에 비해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카라는 일본에서 발매한 '고고 서머(go go summer')'가 2012년 발매 당시부터 2014년 여름까지 일본인들이 꼽은 대표 여름 가요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일본에서 여전히 괄목할만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때문일까. 카라는 일본 활동에 비해 부족한 국내 활동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다음 활동 감감무소식과 카라의 국내 활동 저하는 국내 팬들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
불안이 현실이 된 걸까. 카라는 허영지 영입 후 새로운 카라로서 '맘마미아'와 'Cupid'로 가요계에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지만 카라 급의 인기 아이돌 그룹이 컴백과 동시에 1위 후보에 오르는 것과는 다르게 카라는 아쉽게 1위를 놓치는 등의 결과를 얻었다.
레인보우 또한 상황은 그리 순탄하지 않다. 레인보우 멤버들조차 새 앨범에 대해 확신이 없었다. 고우리는 지난 1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출연했을 당시 "레인보우는 언제 컴백하냐"는 유재석 질문에 눈에 띄게 당황하며 "네? 모르겠어요"라면서 "(본인이 모르면) 그럼 누가 아냐"는 이어진 유재석 말에 고개를 숙이는 등 확답을 내리지 못했다.
고우리 외에도 '막돼먹은 영애씨'에 출연한 조현영과 뷰티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김재경 등 여타 다른 레인보우 멤버들 또한 그룹 활동보다는 각자의 개인활동에 나서고 있다. 레인보우 본인들도 모를 정도로 DSP 내에선 현재 레인보우 활동을 기약 없이 미루는 것 아니냐는 추측 또한 나올 정도.
이에 레인보우 멤버들과 카라 멤버들이 언제까지 DSP 이름 하에서 활동을 이어갈지 또한 미지수로 보인다. 현재 DSP가 그룹활동 보다는 아티스트 개인 활동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이 더이상 발전이 없어뵈는 DSP 잔류보다는 FA행을 선택할 여지 또한 충분히 존재한다.
카라 레인보우 에이프릴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최근 DSP는 걸그룹 홍수에 빠진 가요계에 야심차게 에이프릴을 데뷔시키며 불안한 현 상황에서 반전을 꾀했지만 에이프릴 또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진 못하고 있다. 에이프릴은 비슷하게 데뷔한 신인그룹 트와이스 러블리즈 오마이걸 등에 비해 다소 부족한 화제성을 보이며 대중성 척도로 여겨지는 실시간 검색어와 음원순위에 모습을 비추지 못하는 상황.
DSP는 과거 젝스키스, 핑클, 클릭비를 줄줄이 히트시키며 이름 그대로 '대성'했다. 하지만 자사 소속 아티스트 활동을 전혀 보장해주지 않으며 현재 DSP 상황은 다소 밝지 못하다. 위기에 봉착한 DSP가 반전의 신호탄으로 현 위기를 극복할지 그 다음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예슬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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