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박기원 감독이 다시 한 번 배구 남자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배구협회(회장 박승수)는 27일(금) 제10차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2016년 남자대표팀 감독 및 트레이너, 청소년남녀대표팀(여 U19, 남 U20) 코치를 각각 선임했다.


성인 남자대표팀 감독에는 박기원 감독이 선임됐다. 상임이사회는 지난 수년간 대표팀을 이끌면서 한국팀의 월드리그 잔류 및 8년만에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한 부분과 오랜 해외 지도자 활동을 통하여 세계적 주류인 스피드배구에 대한 식견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해 박기원 감독을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박기원 감독은 지난주 아시아배구연맹 코치위원장 선임에 이어 대표팀 감독에도 오르는 겹경사를 맞게 됐다.

대표팀 트레이너에는 2000년대 부동의 레프트로 남자대표팀의 주 공격수로 활약한 이경수(전 LIG손해보험)가 선임됐다. 지난 10월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마감한 이경수는 대표팀 트레이너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협회는 이경수의 오랜 대표팀 경력이 후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소년남여대표팀 코치에는 이동엽, 강성민 코치가 각각 선임됐다. 이동엽 코치는 시니어대표팀을 거쳐 현재 화성시청 배구팀에서 코치로 재직 중에 있다. 2013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다.

강성민 코치 또한 수원시청 및 한국전력공사 코치를 거쳐 현재 남양초 배구팀 코치로 재직 중이며, 2010년 여자대표팀 트레이너로 대표팀에 합류한 바 있다.

한편 청소년 남자대표팀 감독에는 이상렬 감독이, 여자대표팀에는 박기주 감독이 기 선임된 바 있다.

박기원 감독은 "내년 1, 2월께 신예 선수들을 소집해 실시하게 될 대표팀 훈련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세계적인 배구의 흐름을 소개하고 이에 초점을 맞춰 연습할 계획이다. 이후 월드리그를 통하여 기존 대표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후 AVC 컵에서는 신예선수 위주로 팀을 꾸려나갈 것"이라고 2016년도 대표팀 운영 계획을 밝혔다.

대표팀 배구의 세계화를 선언한 박기원 감독의 야심찬 테스트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