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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질주, '만수'와 '철인'의 화려한 앙상블
작성 : 2015년 11월 26일(목) 21:40

울산모비스 양동근, 유재학 / 사진=KBL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도곤 기자] '만수' 유재학과 '철인' 양동근이 만들어낸 화려한 앙상블이었다.

울산 모비스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서 93-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삼성전 23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 고양 오리온을 바짝 추격했다.


유재학 감독의 지략과 양동근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삼성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날카로운 컷인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가져가며 삼성 수비의 빈틈을 만들었다. 드롭존을 통한 수비도 효과를 봤다. 또한 함지훈을 포인트가드로 활용하며 공격 패턴의 다양화를 가져갔다.

외곽수비도 빛을 냈다. 모비스는 삼성의 외곽포를 철저히 봉쇄했다. 삼성은 전반에 단 2개의 3점슛을 시도하는 데 그쳤다. 경기 후 삼성 이상민 감독 역시 "외곽을 살리지 못한 것이 컸다. 모비스의 수비가 워낙 타이트했다"고 밝혔다. 모비스의 날카로운 전술 변화에 삼성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4쿼터 시작 후 곧바로 승기를 내줬다.

양동근은 두말 할 필요없는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양동근은 28득점 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38분이나 뛰었다. 뛰지 않은 2분도 경기 중간 쉰 것이 아닌 승부가 완전히 갈린 4쿼터 막판이었다.

양동근은 38분 내내 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노장이라 볼 수 없는, 그것도 리그 초반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움직임이었다. 슛 정확도는 물론이고 상대 추격을 뿌리치는 쏠쏠한 3점슛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체력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어보였다.

양동근의 활약에 유재학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이 혼자서 다 한 경기다"며 한 마디로 정리했다. 양동근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어 "양동근과 함지훈의 활약이 지금의 성적을 내는 주요한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이날도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의 화려한 호흡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제 모비스는 이 두 사람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는 팀이 됐다. 과연 '만수' 유재학과 '철인' 양동근이 앞으로 한국 농구에 얼마나 더 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곤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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