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장남 김은철 / 사진=KBS1 뉴스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예슬 기자] 김은철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거행된 김영삼 영결식에 모습을 비췄다.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하 김영삼 영결식)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장남 김은철 씨(59)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은철 씨는 중절모에 검은색 선글라스 차림으로 어머니와 동생 사이에 자리했으며 걷는 중 숨을 몰아쉬는 등 건강이 그다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김은철 씨는 5일동안 치뤄진 국가장 기간에 빈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은철 씨는 과거 아버지 김영삼이 가택 연금을 당하던 때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한국 땅을 밟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은철 씨는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이자 자신의 동생 김현철 씨(56)와 달리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두문불출했다. 김은철 씨는 아버지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인 모습도 거의 보이지 않아 '비운의 황태자'라고도 불렸다.
김은철 씨는 어떤 사람일까. 이상휘 위덕대학교 부총장에 따르면 김은철 씨는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상휘 부총장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인물.
이 부총장은 지난 23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침'에 출연해 베일에 싸인 김영삼 전 대통령 장남 김은철 씨에 대해 자신이 보고 접한 모습을 밝혔다.
이 부총장은 김영삼 장남 김은철 씨가 빈소에서 상주 노릇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김은철 씨는 지금 국내에 있다.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많이 아프다. 원래 건강이 안 좋은데다 지금 몸이 아파 빈소에도 거의 못 나올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 부총장은 김은철 씨에 대해 "김은철 씨 같은 경우에는 정말 비운의 황태자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문민정부 시절인 지난 1996년 한 술집에서 만취한 김은철 씨 대신 술값을 계산한 비화를 털어놨다.
이 부총장은 "당시 김은철 씨 외상값이 많았지만 술집 사장도 김은철 씨가 대통령 아들인지 몰랐다고 했다"면서 "당시에만 하더라도 김은철 씨가 상당히 자신에 대해 억울하다고 할까, 기가 많이 눌린 듯한 느낌도 많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부총장은 또 "당시 김은철 씨는 본인 처지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인 면이 많이 보였다. 결국 김은철 씨는 아직까지도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는 그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부총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전 재산 기부에 대해서도 "김은철 씨가 지금 몸이 굉장히 안 좋은데다 생계도 걱정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은철 씨가 현재 생활고를 겪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김예슬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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