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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승점 3점' 박미희 감독 "5세트 싫어요"
작성 : 2015년 11월 23일(월) 19:31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5세트 싫어요"

모처럼 승점 3점을 쓸어 담은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웃었다.

흥국생명은 23일 오후 5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15 16-25 25-14)로 승리했다. 연패에서 탈출한 흥국생명은 6승3패(승점 15)를 기록하며 2위로 뛰어 올랐다.

반가운 승리였다. 흥국생명은 그동안 승리하고도 잦은 풀세트 접전으로 인해 승점에서 손해가 많았다. 가장 최근 승점 3점을 수확한 것이 지난 10월21일 GS칼텍스전이었다. 그러나 이번 승리로 한 달 만에 다시 승점 3점을 쓸어 담았다.


경기 뒤 박미희 감독은 이번에는 풀세트까지 가지 않았다는 말에 "5세트 싫어요"라며 웃었다.

이날 흥국생명은 2세트까지 순항했지만 3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뒤, 4세트 초반에도 연속 3실점하며 위기에 몰렸다. 지난 GS칼텍스전 역전패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곧 전열을 정비한 흥국생명은 4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이 (내가) 고민이 없을까봐 고민거리를 준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불안했던 마음을 이겨내고 다시 집중한 것은 다음 경기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테일러가 3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재영도 15점을 보탰다. 특히 정시영 대신 라이트로 선발 출전한 공윤희는 10점을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박 감독은 "상대 레프트가 높지 않기 때문에 공윤희를 기용했다"며 "공윤희는 볼 다루는 능력이 있고 서브가 좋다. 정시영의 컨디션도 조금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컨디션을 봐서 기용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테일러에 대해서는 "(조)송화의 몸이 더 좋아지면 테일러의 컨디션도 조금 더 올라갈 것이다. 지금은 테일러가 자기 힘으로 때리는 공격이 많다. 조금 더 좋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V리그 여자부에서는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2위 흥국생명부터 5위 GS칼텍스까지 승점 차이가 2점 차이에 불과하다. 매 경기마다 순위가 뒤바뀌는 모습이다. 치고 나가야 하는 흥국생명으로서는 주전 세터 조송화의 부상 때문에 고민이 많다

박미희 감독은 "조송화 선수 때문에 고민이 많다"면서도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며 해야 할 것 같다. 아직 리그 일정이 많으니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매 경기 순위 변동에 대해서는 "(팀마다) 경기 수가 다르다. 리듬인 것 같다. 순위는 계속해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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