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흥국생명은 23일 오후 5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15 16-25 25-14)로 승리했다. 연패에서 탈출한 흥국생명은 6승3패(승점 15)를 기록하며 2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6연패에 빠진 인삼공사는 1승8패(승점 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승리의 주역은 테일러였다. 한국을 찾은 아버지 앞에서 경기를 펼친 테일러는 3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재영도 15점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헤일리가 30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잦은 범실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인삼공사가 공격으로 얻어낸 점수보다 흥국생명이 범실로 헌납한 점수가 더 많을 정도였다. 하지만 중반 이후 테일러가 살아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이후 흥국생명이 도망가면 인삼공사가 따라 붙는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뒷심이 더 강했다. 흥국생명은 김혜진의 서브에이스와 테일러의 연속 득점으로 22-17까지 도망갔다. 인삼공사의 막판 추격을 따돌린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23으로 가져갔다. 테일러는 1세트에만 16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2세트에서도 테일러의 폭격은 멈추지 않았다. 반면 인삼공사는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헤일리 일변도의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하지만 믿었던 헤일리마저 잦은 범실과 낮은 공격성공률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점수는 14-6까지 벌어졌다. 공윤희와 김수지까지 득점에 가세한 흥국생명은 2세트를 25-15로 마무리했다.
끌려가던 인삼공사는 3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초반에는 4-9로 크게 뒤졌지만 중반부터 헤일리와 문명화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순식간에 19-13까지 도망간 인삼공사는 이재은의 서브에이스까지 보태며 3세트를 25-16으로 만회했다.
승부처가 된 4세트. 초반에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중반으로 가면서 흥국생명이 조금씩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재영과 테일러와 날개에서 힘을 냈고, 조송화는 까다로운 서브로 인삼공사를 괴롭했다. 점수는 어느새 16-8로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를 25-14로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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