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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가세한 토트넘, 4위 벽 넘어 UCL 도전
작성 : 2015년 11월 23일(월) 10:23

손흥민 / 사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토트넘이 웨스트햄을 잡고 12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시즌의 1/3이 갓 지난 시점, 토트넘의 순위는 5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달린 4위가 목전에 있다. 손흥민이 합류한 토트넘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협적인 모습으로 4위 자리를 노린다.

토트넘은 23일 새벽 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서 4-1 완승을 거두고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6승 6무 1패, 승점 24점으로 5위에 위치했다. 4위 아스널(승점 26)과의 승점 차는 단 2점. 한 경기 결과로 뒤집어질 수 있다.


가장 최근 토트넘이 UCL 무대를 밟은 시즌은 2010-2011 시즌이다. 2009-2010 시즌 4위를 거둬 U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낸 토트넘은 영보이스를 꺾고 본선에 진출해 인터 밀란을 잡아내는 등 선전을 펼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AC밀란과의 사투에서도 1-2차전 총합 1-0으로 승리하며 8강까지 올라갔다. 레알 마드리드에 덜미를 잡혔지만, 토트넘의 선전은 인상 깊었다. 그러나 토트넘의 UCL은 2010-2011 시즌이 마지막이었다.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도전은 매번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EPL 무대의 벽이 높았다. 일단 출전하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출전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이후 2010-2011 시즌은 5위에 머물렀다. UCL과 리그의 병행은 토트넘의 발목을 잡았다. 2011-2012 시즌은 4위를 차지하고도 첼시가 UCL 우승을 차지하는 바람에 유로파리그로 향하는 불운을 겪었다. 2012-2013 시즌에는 5위, 2013-2014 시즌은 6위, 2014-2015 시즌은 다시 5위에 위치했다. 4위의 벽을 타고 오르기가 너무나 힘겨웠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휘 체계가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면서 활발한 경기력이 드러났다. 특히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의 거침 없는 플레이는 토트넘이 한 단계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경쟁자들의 부진도 토트넘에 힘이 되고 있다. 일단 4위 권 단골 손님이며 디펜딩 챔피언인 첼시가 15위에 처져 있고, 왕년의 강호 리버풀도 9위에 머물러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레스터시티(승점 28점)의 돌풍은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 않다. 토트넘이 치고 올라갈 자리가 충분하다.

토트넘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존의 케인, 에릭센 등 주축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새로운 얼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다. 손흥민과 델레 알리 등은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토트넘의 고공 행진을 돕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카라박과의 유로파 경기 이후 첼시, 웨스트브롬비치 알비온 등과 EPL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첼시전은 토트넘의 한 해 농사에 기점이 될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토트넘이 첼시의 부진을 장기화시키면서 승점을 쌓으며 강팀으로서의 자리를 공고히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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