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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1위 질주, 그 중심에 '철인' 이승현 있다
작성 : 2015년 11월 12일(목) 21:45

고양 오리온스 이승현

[스포츠투데이 김도곤 기자] 오리온의 단독 1위, 그 중심에 이승현이 있다.

이승현(고양 오리온)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 출전해 13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99-9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승현은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공격에서도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렸고 무엇보다 수비에서 빛났다. SK 데이비드 사이먼과 매치업을 이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사이먼은 22득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승현이 있었기에 오리온은 신장 열세에도 불구하고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았다.

경기 후 이승현은 "상대와 매치업하면서 대화 좀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인선수와 주로 매치업을 하다보니 경기 중 상대와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이승현은 이번 시즌 오리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바로 외국인 선수 수비다. 오리온은 두터운 포워드층을 자랑하지만 반대로 확실한 센터 자원은 없다. 장신 외국인선수인 헤인즈는 199cm의 신장에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빅맨 스타일의 선수가 아니다. 상대 외국인 선수 수비시 밀리는 경우가 있다보니 이 역할은 이승현이 맡고 있다. 자연히 오리온에서 차지하는 이승현의 비중 역시 매우 커졌다.

국가대표 일정에 복귀 후 바로 리그 경기 투입까지 체력 문제가 있을 법도 하지만 이승현은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몸 하나는 튼튼하다"면서 "체력은 늘 관리하고 있다. 괜찮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대표팀을 다녀온 선수들은 다 마찬가지다. 오늘 보니 양동근 선배님은 40분을 뛰셨는데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나. 나도 더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현의 오리온에서 지고 있는 수비적 부담은 크지만 다행히 곧 장재석이 돌아오기에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은 "(장)재석이 형이 돌아오는 것은 전력에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다. 재석이형도 포스트 자원이기 때문에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전체적으로 팀 전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승현이 팀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맡아하며 1위 질주의 큰 힘이 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수비, 박스아웃, 리바운드 등 눈에 띄지 않는 기록이지만 그의 역할은 오리온의 선두 유지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여기에 장재석까지 징계에서 돌아온다. 이로써 오리온의 전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곤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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