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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핵-어-샤크, 추승균·김승기 감독의 생각은
작성 : 2015년 11월 10일(화) 22:11

전주KCC / 사진=KBL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도곤 기자] 프로농구 최대의 화두로 핵-어-샤크 전략이 떠올랐다. 이에 대해 KCC 추승균 감독과 KGC 김승기 감독이 견해를 밝혔다.

지난 8일, 원주 동부는 전주 KCC와 경기 막판, 공격 기회를 잡기 위해 하승진에게 핵-어-샤크 전략을 구사했다. 핵-어-샤크 전략이란 공격 기회를 얻기 위해 고의적으로 자유투가 약한 선수에게 반칙을 집중하는 것이다. 이 선수가 자유투에 실패하면 반칙을 한 팀은 빠른 시간에 공격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장면이 KCC와 동부의 경기에서 나왔다. 4쿼터 막판 동부 웬델 맥키네스는 공을 잡지 않은 하승진의 등을 때려 억지로 반칙을 얻어냈다. 노골적인 반칙에 다소 민망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작전은 성공했다. 하승진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고 동부는 공격기회를 잡았다. 비록 마지막 공격에서 턴오버로 승리하진 못했지만 작전은 확실히 성공했다.

논란의 사건을 직접 경험한 KCC 추승균 감독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와 홈경기를 앞두고 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추승균 감독은 "상대편에서 이 작전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다"며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어차피 5반칙 퇴장을 당할 때까지 하진 않을 것이다. 또한 자유투를 얻는 것이니 상대에게 약점이 될 수도, 반대로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KGC 김승기 감독 대행은 "그 문제로 갑자기 말이 많아졌는데 예전부터 한국 농구에도 있었던 장면이다"고 말했다. 이어 "티가 안 나게 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승기 대행은 "작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상황이 되면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자유투 확률이 낮은 선수라도 넣지 못한다는 보장이 없다. 자유투를 넣어버리면 당연히 질수 밖에 없다"며 핵-어-샤크 전략의 위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KBL에 핵-어-샤크를 규제하는 규정은 없다. 따라서 이 장면은 앞으로 여러 차례 볼 수 있을 가능성도 높다. 과연 어떤 팀이 이 '양날의 검'과 같은 작전을 시도할 수 있을지 많은 농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도곤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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