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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내 불찰이고 책임, 변명 않겠다"…스포츠 도박 관련 사과문 발표
작성 : 2015년 11월 10일(화) 22:10

전성현, 오세근 / 사진=KBL 제공

[안양=스포츠투데이 김도곤 기자] 안양 KGC 오세근이 팬들 앞에 고개를 숙이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오세근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가 전주 KCC를 92-86으로 승리한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2쿼터가 끝난 하프타임에 모습을 드러낸 오세근과 전성현은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자필로 준비한 사과문을 읽었다.


오세근은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모든 상황은 저희의 불찰이고 책임이며 변명하지 않겠다.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과 실수로 모든 분들께 충격과 실망감을 안겨드려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세근은 "머리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대학생 시절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난 오세근은 KBL로부터 기한부 출전 정지 징계 후 20경기 출장 징계(기한부 출전 정지 기간 포함)를 받았다. 따라서 오는 14일 서울 삼성과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반면 전성현은 검찰로부터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아 이번 시즌 전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 오세근·전성형 사과문 전문

저희를 아껴주시고 지켜봐주시는 팬 여러분, 농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과 KBL 관계자분들, 또 우리 팀원들 모두에게 사과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벌어진 모든 상황은 저희의 불찰이고 책임입니다.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과 실수로 인하여 농구를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큰 충격과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되어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그 동안 많은 반성과 두려움의 시간을 가지며 코트를 많이 그리워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재능기부를 통하여 지금의 마음가짐을 절대 잊지 않으며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백번의 사과말보다 코트로 복귀하는 이상 최선을 다하여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에게 최고의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베풀어주신 마지막 재기의 기회를 통하여 모범적인 프로선수로 거듭나도록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운동선수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지금보다 더 성실히 살아가겠습니다.

그 어떤 말로도 부족하지만 이 자리를 빌어 농구계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도곤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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