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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박정아-라이트 김희진' IBK기업은행, 분위기 반전 성공
작성 : 2015년 11월 10일(화) 20:10

IBK기업은행 / 사진=KOVO 제공

[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IBK기업은행이 새로운 포메이션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10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9 25-23)으로 승리했다. 4승3패(승점 12)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2위로 도약했다.

올 시즌 초반 IBK기업은행은 생각보다 어려운 출발을 했다. 개막전에서 GS칼텍스에게 0-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1라운드를 2승3패로 마쳤다. 그러나 새로운 포메이션을 시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철 감독은 지난 4일 KGC인삼공사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센터 박정아, 라이트 김희진 카드를 꺼냈다. 특히 박정아는 이날 경기에서 14점 공격성공률 61.11%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다른 팀 센터들처럼 전광석화 같은 속공이나 이동공격은 없었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공격으로 쉽게 점수를 얻었다. 경기 뒤 이정철 감독이 "(박)정아가 지난 경기도 그렇고 이번 경기도 센터로서 너무 잘해줘 고맙다"고 말할 정도였다.

경기 뒤 박정아는 ""지금 (포지션이) 바뀌었으니 이거(센터)에 재미를 느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하든 점수만 내면 된다"고 웃었다. 이어 "적응이 된다기 보다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나름 재미를 느끼려고 한다"며 "바뀌었는데 팀이 이기고 있으니 좋다"고 말했다.

포지션 변경에 대해 "감독님도 이기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나도 이기는 게 낫다"고 말한 박정아는 세터 김사니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그냥 언니가 잘 맞춰주니까 때리기만 하면 된다. 눈 감고 들어가도 언니가 잘 맞춰 준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김희진의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공격성공률이 34.61%에 그쳤지만 12점을 보태며 제몫을 해냈다. 특히 서브에이스가 3개를 기록하며 결정적인 순간 IBK기업은행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희진은 새로운 포지션에 대해 "어떻게 보면 맥마혼보다 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포지션“이라면서도 ”감독님이 이겨낼 것을 아니까 이 포메이션을 내려 주신 것이다. 보답하려고 하다보니 욕심이 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슬럼프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포지션을 바꾼지 1주일 밖에 안 됐다"며 "(박)정아가 빨리 적응했을 뿐 적응하려면 일주일 정도 더 걸릴 것 같다. 슬럼프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지금은 블로킹도 안 보인다. 여러 가지 각도를 다 봐야하니 시간이 걸리고 공격이 급해진다"고 말한 김희진은 "습관인지 버릇인지, 포지션에 적응하려면 2-3주는 걸린다"며 "전혀 걱정 없다. 잘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철 감독은 "먹힐 동안은 (이 포메이션을) 쓸 거다"라며 "백업이 없는 가운데 또 다른 카드를 만들었다는 것은 팀으로서 여유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이 센터 박정아-라이트 김희진 카드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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