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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신임' 첼시, 왕조 혹은 몰락의 시작
작성 : 2015년 11월 10일(화) 14:20

조세 무리뉴 감독[사진=첼시 FC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부진에 빠진 첼시가 주제 무리뉴 감독에 대한 신임을 잃지 않고 있다. 무리뉴 감독에 대한 첼시의 믿음은 '무리뉴 왕조'의 시작 혹은 첼시 몰락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첼시는 끝없는 추락 중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뤄냈지만, 올 시즌 12경기서 7패를 당하며 16위로 떨어졌다. 엎어지면 코 닿는 곳이 강등권이다.


선수들의 부진과 함께 무리뉴의 독설로부터 이어진 의료진과의 불화, 언론과의 계속된 불편한 관계 등 첼시와 무리뉴 감독을 둘러싼 악재는 끝이 없이 터져 나왔다. 일각에서는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했고, 경질설도 나돌았다.

하지만 첼시는 무리뉴 감독에게 믿음을 줬다. 영국 'BBC'는 "첼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를 비롯한 첼시 수뇌부는 여전히 무리뉴 감독을 신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적어도 경질은 없을 것이라는 소식이다.

이와 같은 신뢰는 첼시에겐 하나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첼시와 무리뉴 감독 모두에게 중요한 타이밍이다.

무리뉴 감독은 긴 시간 동안 한 팀을 이끈 경력이 없다. '우승 청부사'에 가까웠다. 빠르게 팀을 장악하고,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시켜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팀을 옮겨 이러한 업적을 반복해 쌓았다. 첼시의 믿음으로 인해 무리뉴는 더 긴 호흡으로 팀을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업적을 쌓아올린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같이, '무리뉴 왕조'를 만들어나갈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는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했을 경우다. 무리뉴 감독이 팀의 추락을 막지 못한다면, 첼시는 당분간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팀이 무너진 이후의 재건은 시기적으로 늦을 수밖에 없다. 성적 부진으로 인한 감독 교체는 단기적인 처방이 될 순 있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 문제가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 긴 시간을 두고 심사숙고 끝에 감독을 교체했음에도 여전히 그 실패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거대한 구단도 한순간에 휘청일 수 있다. 첼시도 위험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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