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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27점' 흥국생명,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 격파
작성 : 2015년 11월 05일(목) 18:50

흥국생명 /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흥국생명이 또 다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꺾고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5일 오후 5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19-25 25-22 14-25 15-8)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5승1패(승점 11)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건설(승점 12)은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 번 흥국생명에게 발목을 잡히며 5연승에 실패했다.

테일러는 양 팀 최다인 27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현대건설은 에밀리가 26점, 황연주가 21점을 올렸지만 잦은 범실이 빌미가 돼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세트 초반에는 황연주의 후위공격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현대건설의 범실을 틈타 조금씩 추격을 시작했다. 세트 중반부터는 초반 부진했던 이재영과 테일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24-24에서 테일러의 오픈 공격과 임해정의 블로킹으로 26-24를 만들며 1세트를 가져갔다.

아쉽게 1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에밀리와 황연주가 번갈아 득점에 성공하며 14-9로 앞서 나갔다. 흥국생명은 교체 투입된 공윤희가 맹활약하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불붙은 현대건설의 화력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황연주의 공격으로 먼저 25점에 도달한 현대건설은 25-19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망가면 현대건설이 따라가는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흥국생명에서는 테일러와 정시영이 맹활약했고, 현대건설도 에밀리로 맞불을 놨다. 결국 3세트 승부는 후반에 가서야 갈렸다. 흥국생명은 21-21에서 김혜진의 이동공격과 테일러의 백어택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이재영의 시간차 공격이 적중하며 25-22로 3세트를 가져갔다.

궁지에 몰린 현대건설은 다시 힘을 냈다. 4세트 초반 김세영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잦은 공격 범실로 자멸하며 현대건설이 도망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흥국생명은 테일러와 이재영에게 휴식을 주며 5세트를 대비했다. 결국 4세트는 현대건설이 25-14로 승리했다.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초반 분위기를 제압한 것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김수지와 테일러, 정시영이 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며 7-0으로 도망갔다. 뒤늦게 전열을 정비한 현대건설은 한유미의 연속 가로막기로 4-7로 추격했지만 초반 격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흥국생명은 15-8로 5세트를 따내며 길었던 승부의 승자가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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