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괴물이다"…김세진 감독도 놀란 시몬의 활약
작성 : 2015년 11월 03일(화) 18:39

OK저축은행 시몬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괴물이다. 참 타고난 것 같다"

'시몬스터' 시몬(OK저축은행)의 활약에 김세진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시몬은 3일 한국배구연맹이 발표한 NH농협 2015-2016 V리그 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총 투표수 28표 가운데 17표를 획득하며 4표를 얻은 문성민(현대캐피탈)을 무려 13표 차이로 제쳤다.

지난해 시몬이 기대 이상의 실력으로 배구계의 충격을 줬다면, 올해의 시몬은 경이적인 회복력으로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여름 무릎 수술을 받았던 시몬은 당초 3라운드 이후에야 코트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OK저축은행이 시몬의 빈자리를 메울 대체 외국인선수를 구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시몬의 공백을 해결할 선수를 영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외국인선수가 없는 OK저축은행은 별다른 연습경기도 못 치르고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시몬이 일어섰다. 복귀시기를 2라운드로 앞당기더니, 개막 하루 전에는 개막전 출격을 예고했다. 제대로 된 훈련 한 번 못해보고 경기에 나섰지만 특유의 빠른 속공과 파괴력 있는 후위공격은 여전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활약으로 1라운드를 5승1패(승점 15), 단독 선두로 마쳤다.

김세진 감독으로서는 시몬이 기특하고 놀라울 수밖에 없다. 3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은 "괴물이다. 참 타고난 것 같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훈련을 안 하고 저 정도나 할 수 있나 싶다"며 "1라운드에서 1위를 한 것은 시몬의 덕이 크다"고 칭찬했다.

물론 100% 컨디션은 아니다. 김세진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은 문제다. 훈련을 못했기 때문에 언젠가 삐거덕 거릴 수 있다. 속공 성공률도 지난해보다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짜증을 내거나 못하겠다는 소리는 안하는 친구"라며 시몬에 대한 변치 않는 신뢰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시몬은 김세진 감독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후위공격 7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7점을 기록하며 OK저축은행의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시몬은 1라운드 MVP 상금 100만원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 상금 100만원까지 수확하며 하루에만 200만원의 짭짤한 소득을 얻었다.

시몬과 OK저축은행이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