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팀 성적에 대한 부담을 던 채 마음 편히 부상 회복과 복귀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20점 고지를 밟은 토트넘은 리그 순위를 5위까지 끌어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서 족저근막 부상을 입으며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후 토트넘은 스완지 시티, 리버풀과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쌓지 못했다. 공격수들의 득점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본머스, 애스턴 빌라를 차례로 잡아내며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해리 케인, 무사 뎀벨레 등 공격 자원들의 활약이 살아나며 리그서 10경기 무패(5승 5무) 행진을 달렸다.

토트넘의 순항은 손흥민의 복귀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약 2,200만 파운드(약 385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 이후 3골을 넣으며 순탄한 적응을 마쳤지만, 곧 부상으로 이탈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많은 돈을 들여 이적해 온 후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는 손흥민에 대한 비판은 커져 갔을 것이다. 조급해진 코칭 스태프가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손흥민을 조기 투입해 분위기 변화를 꾀했을 가능성도 있다. 부상이 우려될 만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분위기를 잘 살려내며 성적을 조금씩 끌어 올렸다.

물론 주전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불리함도 있다. 그러나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주전 경쟁은 항상 펼쳐지는 일이다. 부상 전 손흥민의 활약에 비추어 보았을 때, 토트넘의 현재 상황은 손흥민에게 독보다는 확실한 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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