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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사상검증 논란, 면접자 울리는 신종 甲질?
작성 : 2015년 11월 02일(월) 14:50

아모레퍼시픽 / 사진=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 캡처

아모레퍼시픽 / 사진=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예슬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신입사원 채용 면접 질문으로 '국정교과서' 의견을 물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아모레퍼시픽 정규직전환형 인턴에 지원한 A씨는 자신의 SNS에 최종 면접에 대한 글을 게시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그는 아모레퍼시픽 면접관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님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면서 강한 의지를 표하신 국정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A씨는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아모레퍼시픽 면접관은 "그래서 국정교과서 찬성이에요, 반대에요?"라며 A씨에게 다그치듯 물었고 A씨는 "저는 부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시정연설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비판의 시선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A씨는 "결국 30일 저녁 아모레퍼시픽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 1차 면접부터 언변이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아온 내가 왜 떨어졌는지, 아모레퍼시픽 탈락 이유가 궁금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아모레퍼시픽은 2일 오후 보도 자료를 통해 "면접 질문으로 '국정교과서'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은 지원자를 평가하기 위함이었을 뿐이며 다른 어떤 의도도 없었고 지원자의 성향은 합격 여부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김예슬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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