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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 김선형, 사과문 발표…"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작성 : 2015년 10월 29일(목) 15:23

김선형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프로농구 서울 SK의 김선형이 도박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및 KBL 재정위원회 결과에 따라 사과문을 발표했다.

KBL은 29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불법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은 선수 12명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김선형은 지난 23일(금) 발표된 검찰 수사결과에서 체육진흥법이 개정되기 전인 대학교 3, 4학년 때 사설 인터넷 사이트에 베팅한 혐의에 대해 검찰로 부터 불기소(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또한 KBL로부터 20경기 출전정지 및 120시간의 사회봉사 활동의 처분이 내려졌다.


김선형은 "대학교 3~4학년 때인 2009년과 2010년, 유럽 축구 등에 수차례 베팅한 행위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이에 대해 농구 팬, 농구계 선후배, 언론 등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히고 향후 농구 코트에서 더욱 성숙한 김선형으로 거듭 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선형은 "이번 사태에 대한 반성의 의미와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2014년부터 꾸준히 참여해 왔던 중고교 학생들을 위한 재능기부와 함께 앞으로는 다른 사회봉사 활동에도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 구단 역시 "이번 김선형 선수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농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팬들에게 더욱 사랑 받을 수 있는 구단으로 거듭나도록 선수단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SK나이츠와 김선형 선수는 농구를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과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선형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농구 선수 김선형입니다.
농구를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 농구계 선후배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한창 농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시기에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는 프로에 입단하기 전인 대학교 3,4학년 때에 사설 인터넷 사이트에서 베팅을 여러 차례 했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사설 인터넷 사이트에 베팅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유럽 축구 등 해외 주요 리그 경기에 베팅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대학 4학년말인 2010년 후반기부터 프로에 데뷔한 이후에는 전혀 사설 인터넷 베팅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프로에 지명된 후 2011년 1월말에 열린 신인 선수 교육시간에, 체육진흥법이 개정되어 앞으로 공식 체육진흥투표권을 포함해 모든 사설 인터넷에 베팅하는 것이 불법이니 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교육을 받았고, 교육을 받고 나서 대학교 때 사설 베팅에 참여한 사실을 구두로 자진 신고를 했습니다.

또, 2013년에 다시 KBL에서전체 선수를 대상으로 사실 조사를 했을 때에도 서면으로 대학교 때의 일을 자진 신고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수사를 받으면서, 제 행위가 비록 체육진흥법이 개정되기 전에 한 것이었지만, 결국은 저의 실수가 농구를 사랑하시는 팬들께 상처를 주고 KBL과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키며,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는 점을 알게 됐고 이점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음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이후 오늘까지도 죄스러운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에 검찰 수사가 발표되면서 저는 KBL로부터 다시 한 번 팬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농구공을 처음 잡았을 때의 기억을 되살려 초심으로 다시 농구장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지금까지보다 더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에 참여해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농구선수로서의 책임감과 함께 공인으로서 더욱 성숙한 김선형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구단과 협의해 재능기부를 포함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후배들이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앞으로 후배들에게는 더욱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팬 여러분과 농구계 선후배 여러분, 그리고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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