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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삼성화재, 그 이유는?
작성 : 2014년 04월 03일(목) 22:22

삼성화재 레오(왼쪽에서 두 번째)와 신치용(왼쪽에서 세 번째) 감독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연합뉴스

[스포츠투데이 조성준 기자]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7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운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정상을 습관처럼(?) 밟는 이들의 저력은 과연 어디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일까?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통산 8번째, 7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작성한 삼성화재는 올 시즌 개막전만 해도 "이번에는 정말 (우승이) 힘들 것같다"며 엄살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막상 정규리그가 시작되자 펄펄 날았고, 챔피언결정전에 먼저 도착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차전을 먼저 내줘 올해는 왕좌의 주인이 바뀌리라는 예감을 안겨줬지만, 내리 3경기를 이겨 '역시 삼성화재'란 탄성을 자아냈다.

사실 개막전 엄살은 엄살이 아니었다. 리베로 여오현이 맞수 현대캐피탈로 이적하고, 궂은 일을 도맡던 레프트 석진욱이 은퇴하면서 최대 강점이었던 안정된 수비에 금이 갈 위기에 처했다.
실제로 정규리그에서 삼성화재는 팀 리시브 최하위(세트당 9.183개), 팀 디그 5위(세트당 9.113개)에 그쳤다. 리시브와 디그를 더한 수비도 세트당 18.296개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특유의 강도 높은 훈련으로 우려를 씻어냈다. 여기에 세트당 12.436개의 토스를 자랑한 세터 유광우의 활약이 더해지고 외국인 주포 레오의 기량이 절정에 이르면서 다른 팀들을 압도했다. 레오는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득점(1084점), 공격종합(58.57%), 오픈(57.36%), 퀵오픈(70.73%), 시간차(74.16%) 1위 등 공격 전 부문을 지배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으로 대기록 달성을 이끈 신치용 감독은 "우리 스스로와 싸워 우승을 쟁취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조성준 기자 when@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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