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클래스는 영원하다? 평범해진 루니 '총체적 난국'
작성 : 2015년 10월 26일(월) 14:33

웨인 루니.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컨디션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축구계의 격언이 있다. 선수가 컨디션의 좋고 나쁨엔 영향을 받을지 몰라도, 본래 가지고 있던 수준의 실력을 잃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여기 예외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이스였던 웨인 루니가 예전의 번뜩이던 모습을 잃었다. 어디 한 군데만 약해진 것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강점이 없어졌다. 총체적 난국이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선발 출장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루니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는 평범함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기록은 루니의 부진을 말해준다. 루니의 드리블 돌파는 1개, 슈팅도 단 1개뿐이었다. 패스 성공률은 54.8%로 처참하다. 기록뿐만 아니라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도 대폭 감소했다. 득점을 하지 못하더라도, 공격의 물꼬를 트고 팀을 이끄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루니는 더 이상 없었다. 몸싸움에서 밀리고 패스가 끊기며 플레이에 자신감은 사라졌고, 이는 더욱 나빠진 경기력이 되어 돌아왔다. 악순환이다.

선수라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칠 때가 있다. 하지만 월드클래스 선수라면 이러한 슬럼프에 빠져 있는 기간이 길지 않다. 스스로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 루니는 그렇지 못하다. 루니는 올 시즌 9경기서 풀타임 활약했다. 그러나 슈팅은 고작 14개, 골도 2골 뿐이다.

현역 EPL 최다골(187골) 기록 보유자이며 EPL 역대 최다골 공동 2위인 루니의 성적이라기엔 한없이 초라하다. 이제 갓 30대에 들어선 루니는 벌써 신체적 능력이 하락하며 자신의 수준을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 선발에서 제외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거나 신체 변화에 맞게 포지션을 변경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