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화백이 두달 전 미국 뉴욕에서 별세했다 / 사진=아시아경제 DB
[스포츠투데이 이채민 기자] 천경자 화백(91)이 두달 전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1998년부터 천경자 화백과 뉴욕에서 함께 살며 그를 간호해온 맏딸 이혜선(70·섬유디자이너)씨는 21일 한 매체와의 통화화에서 "어머니가 2003년 7월 2일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줄곧 병석에 계셨는데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이후 급격히 몸이 안 좋아지셨다"면서 "지난 8월 6일 새벽 5시쯤 현저히 맥박이 떨어지더니 의사가 보는 가운데 잠자는 것처럼 평안하게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천경자 화백은 1924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출생해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54년부터 1974년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교수를 지냈다.
천경자 화백은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위작 사건'을 겪으며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천경자 화백은 1998년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고 뉴욕으로 떠난 후 8년여간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고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는 천 화백은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거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병상에 누운 이후 근황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생사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다.
천경자 화백의 딸 이혜선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뇌출혈로 투병해오던 천경자 화백이 지난 8월 초 미국 뉴욕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장례를 치렀다고 밝혔다.
이채민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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