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투데이 차지수 기자] 이산가족 상봉 현장에서 이산가족 고령화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20일 오후 열린 저녁 환영 만찬에서 북측의 한 이산가족 상봉자가 어지럼증으로 쓰러졌다가 북측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뒤 깨어났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고혈압 등 지병 때문에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산가족 상봉자 외에도 많은 이산가족들이 의료품에 의지하고 있다. 남측 의료진은 이산가족 상봉자들이 주로 소화제와 감기약, 설사약, 파스 등을 찾는다고 전했다. 고령이어서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산가족 상봉자들이 유독 많은 것으로 보인다.
80대 고령자 염모씨는 허리디스크 증세 악화로 면회 장소인 금강산까지 휠체어와 구급차에 의지해 이동했으며 70대 김모씨도 천식 증상 악화로 산소마스크를 쓴 채 움직였다.
이산가족 지원단체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약 13만 명에 육박한다. 생존해있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중 80대가 40%, 90세 이상이 10%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이산가족들의 상봉 정례화와 생사 확인, 고령자 대상 특별 상봉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차지수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