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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셰프는 싫다" 양지훈 셰프, 평범한 요리지망생의 희망이 되길 (종합)
작성 : 2015년 10월 20일(화) 17:06

양지훈 셰프 / 사진=방규현 기자

양지훈 셰프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문선호 기자] 셰프 전성시대다. 최근의 셰프붐이 일기 전인 지난 2009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셰프테이너의 인기를 예고했던 요리사가 있다. 바로 양지훈 셰프다.

양지훈 셰프가 지난 2일 자신의 인생이야기와 특별한 레시피를 담은 신간 '밥 무러 온나'를 펴냈다. 양지훈 셰프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한 레스토랑에서 출간기념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이날 행사에서 양지훈 셰프는 "'밥 무러 온나'에는 평범한 제 인생이야기를 담았다. 저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지 않고 평범한 서민층에서 자라 요리를 시작했다. 요리를 하고 싶어 하는 평범한 친구들과 일반적인 요리사의 생활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입을 열었다.

양지훈 셰프는 '밥 무러 온나' 출간과 동시에 출간기념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레스토랑 크레아를 개점했다. 신간 집필과 레스토랑 개점 준비를 동시에 한 셈. 이에 대해 양지훈 셰프는 "레스토랑 오픈과 함께 책을 준비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했다. 심리적으로 쫓겼다. 완벽하게 하지 못한 거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책은 잘 나온 거 같다"고 평가하며 "책을 쓰면서 옛날의 제 모습을 떠올리고 예전에 적었던 메모를 찾아보면서 제 초심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지훈 셰프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에 실린 사진을 잘 못 찍었다. 제 사진이 아쉬웠다"고 덧붙여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양지훈 셰프 / 사진=방규현 기자


양지훈 셰프는 이야기의 서두에서부터 자신의 가정환경을 언급했듯 요리에 관심이 있지만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에 대한 책임감이 남달랐다. 양지훈 셰프는 "저희 집은 평범했다. 그래서 제가 잘 돼야 저와 같은 친구가 희망을 갖고 요리사의 길을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밥 무러 온나'에 제가 자라온 이야기를 적었다"며 "제가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제가 롤모델이 돼서 요리를 꿈꾸는 친구들이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셰프테이너 전성시대이니만큼 양지훈 셰프의 향후 방송 출연계획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양지훈 셰프는 "너무 오락적으로 가는 방송프로그램은 안 하고 싶다. 요리사로서의 모습을 지키고 싶다"며 "그래서 다큐멘터리를 많이 할 계획이고 한 개의 다큐멘터리 방송출연을 앞두고 있다. 또 요리 관련해서 제가 재능기부를 할 게 있다면 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지훈 셰프는 이어 "보육시설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요리사가 되고 싶어하는 보육시설 아이들이 어떻게 요리가가 될 수 있을지 조언을 줄 수 있는 그런 기회들이 부각됐으면 좋겠다. 지금도 그런 걸 하려고 여러 사람과 기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양지훈 셰프 / 사진=방규현 기자


요리지망생들에게 피와 살이 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양지훈 셰프는 "마냥 요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이쪽으로 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요리를 하고 싶으면 체험을 해봐라. 이틀 동안 주방에서 요리를 해보면 알 수 있다. 요리하는 게 정말 재밌고 신나는지 현실을 체험해보면 알게 된다"고 요리사 지망생들에게 조언했다.

양지훈 셰프는 끝으로 "저는 요리를 처음 접할 때 즐거웠다. 처음에는 일식으로 요리를 시작했는데 저와 안 맞았다. 그래서 양식으로 바꿔서 시작하니 요리가 즐거웠다. 양식은 하면 할수록 재미를 느꼈다"며 말을 맺었다.

한편 양지훈은 지난 2009년 MBC '무한도전' 뉴욕특집에서 구수한 사투리와 세련된 요리로 주목 받았던 셰프다. 양지훈 셰프는 요리를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홀로 떠나 요리보조 막내로 일을 시작해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셰프로 성공한 뒤 귀국해 양식의 대가로 불린다. 지난 2일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담은 책 '밥 무러 온나'를 출간했다.


문선호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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