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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SPA "불법도박·승부조작, 한국 e스포츠 쓰러트리지 못할 것"
작성 : 2015년 10월 20일(화) 12:46

KeSP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e스포츠협회가 다시 한 번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근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협회는 20일 오전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에 대한 후속 대처를 발표했다. 먼저 최종혁에 대해 영구제명 및 영구 자격정지 조치를 내렸다. 최종혁은 창원지검 조사 결과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혐의가 드러난 바 있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박외식 전 감독과 최병현에게 영구제명 및 영구 자격정지가 내려졌다.


협회는 또 "창원지검이 끈질긴 수사를 통해 브로커 및 조직책, 선수, 감독까지 일망타진한 것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사기관에서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을 뿌리 뽑는데 있어서 협회는 어떠한 협조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자체적으로 조사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수사를 의뢰 하는 등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근절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협회에서 제보를 받아 자체 조사한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제안 사례를 공개했다.

이어 "동 사안들이 다수의 전직 e스포츠 인들로 구성돼 조직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실명이 직접적으로 거론되고, 소셜미디어와 개인적 친분을 활용해 대담하게 승부조작을 제안하는 등 관련 브로커들의 접근이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파악했다"며 "이제까지 자체 조사를 시행해 왔으나 사안들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음을 감안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안들에 대해서 적극적인 수사의뢰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사소송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협회는 "구속이 확정된 박외식, 최병현, 최종혁 세 명에 대한 영구제명, 영구자격정지 징계 조치는 물론, 리그 참가 시 작성한 서약 불이행에 따른 업무방해, 손해배상 등 모든 민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향후에도 협회 주관 리그에 참여하는 팀과 선수들에게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에 대한 교육을 지속 확대하는 것은 물론, 서약을 받음을 통해서 프로선수로서의 책임감과 의무감을 제대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승부조작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했다.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에 온상이 되고 있는 개인방송에 대해서도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협회는 아프리카TV 등 개인방송을 송출하는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관련자의 개인방송 송출을 중단'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또한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에 관계됐던 모든 인사들의 개인방송 송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마지막으로 "어떠한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행위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회가 힘이 부족한 부분은 수사기관에 의뢰해서라도 반드시 처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이라는 이슈가 한국 e스포츠를 흔들 수는 있어도 쓰러트리진 못할 것"이라며 "협회가 선수들의 처우개선, 경기환경 개선 등을 위해 보다 부단하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한국e스포츠 팬 여러분들과 한국e스포츠 발전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모든 e스포츠 관계자 여러분들께 우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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