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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저, 드디어 한국무대 첫 선…삼성화재 반등 이끌까
작성 : 2015년 10월 20일(화) 09:53

그로저 / 사진=삼성화재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가 드디어 한국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삼성화재는 20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에서는 삼성화재의 새 외국인선수 그로저가 한국 배구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시즌 초반 외국인선수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레오의 합류가 불발되면서 그로저를 영입했지만 유로피안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독일 대표팀 차출로 인해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결국 초반 2경기를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만으로 나서야 했다.


외국인선수의 공백은 여실히 나타났다. 임도헌 감독은 "외국인선수가 없다고 진다는 법은 없다"고 말했지만 상대팀보다 불리한 여건에서 경기에 임해야했던 것은 사실이다. 김명진과 최귀엽이 분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마무리를 해줄 해결사의 부재가 아쉬웠다.

높이에서도 한계가 드러났다. V리그에서 외국인선수는 팀의 주공격수임과 동시에 가장 강력한 블로커가 된다. 하지만 외국인선수가 없는 삼성화재는 블로킹에서도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삼성화재가 2패로 최하위에 처진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그로저가 합류한다면 공격과 높이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삼성화재로서는 그로저가 속한 독일 대표팀이 유로피안 챔피언십에서 일찍 탈락한 것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무리다. 그로저는 최근 입국해 19일에야 팀 훈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요한 순간이나 원포인트 블로커 또는 서버로 경기에 투입될 수 있지만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기에는 아직 무리다.

또한 삼성화재는 그동안 가빈, 레오 등을 레프트로 활용했다. 하지만 그로저는 라이트다. 팀 전형 등 여러 가지에서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당장 국내 선수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기대할 수 없다.

최근 유러피안 챔피언십에서 보여줬던 기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불가리아와의 8강전에서는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고, 독일은 0-3 완패를 당했다. 모든 것은 그로저가 직접 V리그 코트에 섰을 때 판단할 수 있다.

그로저라는 새로운 오른쪽 날개를 단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강호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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