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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철호 감독 "박수 쳐주고 싶지만 반성해야 할 경기"
작성 : 2015년 10월 15일(목) 20:08
[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현대건설이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15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6-25 17-25 25-23 25-22 15-10)로 승리했다. 시즌 첫 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1승1패(승점 3)를 기록했다. 반면 GS칼텍스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역시 1승1패(승점 4)를 마크했다.


힘겨운 승리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와 2세트를 허무하게 내주며 연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3세트부터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경기 뒤 양철호 감독은 "기록 깼습니까?"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전날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가 143분으로 역대 최장시간 경기 기록을 세운 것을 떠올린 말이었다. 양철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그런 경기를 하면 2~3KG은 빠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그에 못지않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양 감독은 "올해는 이런 경기가 많이 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힘든 경기를 이겨 큰 박수를 쳐주고 싶지만, 박수는 박수고 반성을 해야 할 경기"라고 평가했다.

교체 투입돼 좋은 활약을 보인 한유미에 대해서는 "(정)미선이가 수비에서 역할을 해줬지만 공격에서 풀어줄 선수가 필요해 한유미를 투입했는데 충분히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기존 외국인선수 일변도의 공격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지난해 외국인선수 폴리의 공백을 여러 선수들이 함께 메워야 한다는 구상에서 나온 방안이었다. 이날 현대건설은 다양한 공격루트는 활용했지만 공격성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양철호 감독은 "득점력을 나누는 것도 목표지만, 올리는 것도 목표"라며 "나무도 뿌리가 튼실해야 하는데 (오늘은) 수비가 비시즌 동안 준비한 것까지 포함해서 제일 안됐다. 그래서 선수들도 부담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오는 19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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