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실종 사건 / 사진=페이스북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수진 기자] 부산 서면에서 실종사건이 일어났다.
부산의 번화가 한 음식점에서 스무살 여성 박 모양이 실종된 사건이 SNS를 타고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박 모양의 언니 박 모(21)씨는 14일 SNS를 통해 애타게 동생을 찾는 글을 게재했다.
박씨는 "이런 글 쓰면 못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 될까봐 안 쓰려고 했는데 3일째인 지금은 희망이 없네요"라며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꼭 찾고 싶다. 혹시라도 비슷한 아이 보시면 부산이 아니라도 상관없으니까 언제든지 밤낮 가리지 마시고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 씨는 이 게시물을 통해 실종된 박 모양의 당시 상세한 인상착의와 시간·장소 등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2일 박 모(21·여)씨는 동생(19)이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박 씨의 동생은 전날인 11일 오후 2시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1번가의 한 삼겹살집에서 친구 2명과 식사를 하다가 전날 휴가를 마치고 군대에 복귀한 남자친구와 통화하러 식당을 나온 뒤 사라졌다.
당시 박 씨의 동생은 술에 취한 상태였고 휴대전화가 툭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 뒤 통화가 끊어졌다는 것이 박 씨가 동생의 남자친구에게 확인한 동생의 마지막이었다.
박씨는 "대낮에 무슨 술이냐고 하시는데 가게에서 밥과 함께 살짝 반주한 것 같다. 저 날 따라 동생이 술이 안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진경찰서는 현재 사라진 박 씨의 동생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으며 범죄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11일 오후 1시 이후 서면1번가 주변에서 주차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있는 분은 실종팀(☎051-890-9700)으로 연락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수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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