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웅 / 사진=SBS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방송 화면 캡쳐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배우 최재웅이 180도 다른 무대와 안방극장 '여장' 매력을 선사했다.
SBS 수목드라마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에서 유독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인물이 있다. 바로 여장 변태 아가씨 역의 최재웅이다.
최재웅은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에서 짙은 화장과 몸에 딱 달라붙은 원피스 그리고 하이힐로 미스터리함을 자아냈다. 특히 근육질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여장은 최재웅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최근 소속사가 공개한 비하인드 컷에서 최재웅은 흰 원피스와 망사 스타킹 그리고 하이힐을 입은 채로 수줍은 미소를 보여주며 그에 대한 오묘한 언밸런스 매력에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속 아가씨(최재웅)는 김혜진(장희진) 죽음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로, 사건이 진행될 수록 단서를 주고 있다. 특히 아가씨가 몰래 찍은 김혜진의 사진 속 그가 죽기 전에 만난 남자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아가씨의 활약은 정점을 찍었다.
또 김혜진는 여장을 하고 아치아라 읍내를 돌아다니던 아가씨에게 "당신이 이렇게 다니는 걸 어머니가 아시면 뭐라 할까"라고 말했고, 그는 "내 인생에서 그렇게 쪽팔린 적이 없었다"라면서 흔들리던 눈빛을 보여주며 섬세한 감정을 드러냈다.
결국 김혜진 살인 사건 용의자로 검거됐던 아가씨는 알리바이가 입증된 후 풀려나자 병원 치료를 받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아가씨는 자신의 여장에 대해 "해본 적 없는 사람은 느낄 수 없다"라면서 여장한 자신의 모습을 목격한 여성들이 소리를 지르고 도망가는 것에 "깜찍하다"고 표현하며 변태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허나 최재웅의 여장은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이 처음이 아니다. 최재웅은 뮤지컬 '헤드윅'을 통해 트랜스젠더를 열연, 여자보다 더 예쁜 여자 헤드윅으로 폭발적인 힘을 보여줬다.
동독을 탈출하기 위해 트랜스젠더 수술을 한 헤드윅은 많은 사연을 가진 여자(혹은 남자)다. 최재웅은 '헤드윅'을 통해 자신의 꿈에 대한 열망과 사랑을 노래했다. 특히나 작품 속 에피소드는 헤드윅이 가지고 있는 절절한 슬픔을 내뿜으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을 증명했다.
최재웅은 같은 여장 남자를 연기하면서도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과 '헤드윅'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에서 변태적 여장 남자는 미스터리함을 안방극장에 선사했고 '헤드윅'에서는 수많은 사연을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눈물을 선사하며 앞으로 그의 연기에 대한 관심을 모으게 했다.
180도 다른 최재웅 여장 변신에 그가 혹시라도 도전할 새로운 여장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헤드윅' 그리고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을 넘은 최재웅의 여장 연기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보라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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