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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맹활약' 흥국생명, 천신만고 끝에 KGC인삼공사 격파
작성 : 2015년 10월 14일(수) 21:51

사진=흥국생명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흥국생명이 천신만고 끝에 KGC인삼공사를 꺾고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14일 오후 5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8-30 25-19 13-25 31-29 15-13)로 제압했다. 2승(승점 4)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테일러와 이재영은 각각 27점과 25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이재영은 25점 가운데 15점을 4세트와 5세트에 집중시키며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정시영도 13점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새 외국인선수 헤일리가 V리그 데뷔전에서 51점을 폭발시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는 KGC인삼공사의 몫이었다. 헤일리는 1세트에만 15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 진영을 맹폭했다. 이연주도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이재영이 막히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혜진과 정시영이 분전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듀스 접전 끝에 KGC인삼공사가 30-28로 1세트를 가져갔다.

흥국생명도 반격에 나섰다. 2세트 들어 이재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테일러와 이재영의 쌍포가 갖춰지면서 흥국생명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KGC인삼공사는 헤일리가 힘을 냈지만 불붙은 흥국생명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세트는 흥국생명이 25-19로 따냈다.

3세트는 다시 KGC인삼공사의 분위기였다. 흥국생명이 잦은 범실과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흔들리는 틈을 타 조금씩 점수 차이를 벌렸다. 3세트 내내 주도권을 잡은 KGC인삼공사는 3세트를 25-13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한 걸음 앞서 나갔다.

기세를 탄 KGC인삼공사는 4세트에서도 헤일리의 활약을 앞세워 24-22를 만들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뒷심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테일러의 공격과 상대 범실로 24-24 듀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29-29에서 이재영과 테일러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는 이재영의 세트였다. 이재영은 5세트에서만 6점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흥국생명은 14-13에서 테일러의 블로킹으로 15-13을 만들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두 팀은 무려 143분 동안 치열한 승부를 펼쳐 V리그 역대 한 경기 최장경기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138분이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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