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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존재감' 데 헤아, 스페인 최고 GK 증명
작성 : 2015년 10월 13일(화) 09:04

스페인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골키퍼는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선방을 선보여도 득점자에게 더 많은 시선이 쏠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여기 다른 경우가 있다. 스페인 대표팀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스페인의 승리를 지켜내며 존재감을 내뿜었다.

스페인은 13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NSK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조별예선 C조 10차전 우크라이나와의 원정 경기서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9승 1패(승점 27),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데 헤아는 눈부신 방어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 지은 스페인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우크라이나 원정길에 나섰다. A매치 100번째 경기를 소화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었다. 중앙 수비수 사비에르 에체이타, 오른쪽 수비수 마리오 가스파르는 심지어 A매치 데뷔전이었다.

발이 쉽게 맞을 리 없었다. 위기였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데 헤아 때문이었다. 데 헤아는 전반 15분 경 아르템 크라베츠와 루슬란 로탄의 연속된 날카로운 슈팅을 잇달아 발로 막아냈다. 중심이 흐트러진 상황에서도 신기에 가까운 방어력으로 골을 저지했다.

전반 26분에는 크라베츠의 낮고 강한 슈팅을 손으로 쳐내는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선방으로 스페인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스페인이 가스파르의 1골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데 헤아의 선방이었다.

그 동안 스페인 대표팀의 최후방은 언제나 이케르 카시야스(FC포르투)의 몫이었다. 데 헤아는 도전자였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데 헤아는 자신이 스페인 최고의 골키퍼라는 것을 온 몸으로 증명해냈다. 무게 중심이 급격히 데 헤아 쪽으로 쏠리고 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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