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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그친 석현준 이적, 현실적 행선지는?
작성 : 2015년 10월 12일(월) 13:41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석현준(비토리아 세투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은 설로 끝나는 모양새다. 에이전트가 직접 이적설을 부인했다.

포르투갈 '아 볼라'는 11일(한국시간) 비토리아 구단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석현준의 잉글랜드 진출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 언론은 세투발이 이미 석현준을 보낼 마음을 굳혔고, 구체적인 이적료(300만 유로·약 40억원)의 이적료까지 거론했다.


그러나 에이전트는 이를 부인했다. 석현준의 에이전트사인 S&B 컴퍼니 관계자는 12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EPL은 물론) 다른 팀에서의 구체적인 이적 제안도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적설이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이어 "석현준 본인이 예전부터 인터뷰를 통해 포르투갈 리그 상위권 팀으로의 이적을 노린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그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의 활약을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현실적으로도 프리미어리그로의 직행은 어렵다. 프리미어리그는 자국 선수들의 취업을 보호하기 위해 취업 비자 발급 요건을 까다롭게 고쳤다. 외국인 선수 진입 장벽을 높였다. 원래 유럽 연합 국가 소속이 아닌 선수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 이상, 그리고 2년간 A매치 75% 이상 출전 요건을 충족해야 했다. 올 시즌부터는 70위였던 커트라인이 50위로 올라갔다. 이 기준이 미달된다면 이적료가 1000만 파운드(약 115억원)이상 발생해야 취업 비자가 발급된다. 석현준은 아직 어떤 조건도 충족시키지 못한다.

이적을 꿈꿀 수 있는 현실적인 곳은 같은 포르투갈 리그 상위권 팀이다. 석현준을 꾸준히 지켜보는 눈이 많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그 7경기서 5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소위 '포르투갈 빅3'라 불리는 벤피카, 스포르팅 리스본, FC포르투로의 이적도 꿈꿔볼 만하다.

포르투갈의 빅클럽들은 팀에 이적료만 잔뜩 안겨줄 수 있다면 선수들의 이적에 대해서도 관대한 편이다. 석현준은 일단 포르투갈의 최상위 팀으로 이적하는 것을 현실적인 목표로 잡고, 그곳에서도 빼어난 실력을 펼쳐야 프리미어리그로 향하는 길이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아약스에서부터 시작된 그의 축구 여정이 앞으로 어떤 곳으로 향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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