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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32점' 흥국생명, 홈 개막전서 현대건설 격파
작성 : 2015년 10월 11일(일) 17:59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인천 흥국생명이 홈 개막전에서 수원 현대건설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1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0-25 16-25 25-21 15-13)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이재영이었다. 이재영은 양 팀 최다인 32점을 기록하며 극적인 승리를 견인했다. 테일러도 27점을 보탰다. 걱정했던 세터 김도희와 이수정도 기대 이상의 몫을 해냈다.


이날 경기는 2015-2016시즌 V리그 여자부 첫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올 시즌 다크호스로 지목된 두 팀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더욱 시선이 쏠렸다.

1세트에서는 홈팀 흥국생명의 기세가 거셌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테일러와 이재영의 쌍포가 폭발하며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왔다. 테일러는 1세트에만 10점을 기록했고, 이재영도 7점을 보태며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김세영과 양효진이 중앙에서 분전했지만 외국인선수 에밀리의 1세트 공격성공률이 21%에 머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결국 1세트는 흥국생명이 25-19로 승리했다.

현대건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 들어 에밀리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1세트 3점에 그쳤던 에밀리는 2세트에서 10점을 폭발시켰다. 양효진과 김세영의 중앙 공격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다. 흥국생명 1세트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테일러의 범실이 늘어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2세트는 현대건설이 25-20으로 가져가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도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에밀리와 양효진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면서 초반부터 현대건설이 10-4로 앞서 나갔다. 정미선의 서브까지 적재적소에 꽂혔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재영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공격성공률이 급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브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일찌감치 3세트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를 25-16으로 가져왔다.

궁지에 몰린 흥국생명은 4세트 반격에 나섰다. 테일러와 이재영이 다시 힘을 내며 9-5로 앞서 나갔다. 현대건설은 김세영과 에밀리의 득점을 앞세워 8-9까지 따라갔다. 그러자 흥국생명 역시 김혜진의 서브에이스와 이재영의 오픈 공격으로 15-10으로 도망갔다.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 이후 현대건설의 추격에 위기를 맞았지만 이재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4세트를 25-21로 따냈다.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에서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건설이 도망가면 흥국생명이 따라붙었다. '쌍둥이 대결'도 대단했다. 5세트 초반 이다영이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며 현대건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자 이재영도 연달아 스파이크를 내리 꽂으며 물러서지 않았다. 세트 중반 이후 승기는 흥국생명으로 기울었다. 흥국생명은 베테랑 세터 이수정과 이재영이 연달아 호흡을 맞추며 득점에 성공했다. 정시영까지 힘을 보탠 흥국생명은 5세트를 15-13으로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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