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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새로운 '배구의 메카' 등극…개막전부터 뜨거운 열기
작성 : 2015년 10월 10일(토) 18:19

상록수체육관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이제 안산을 '배구의 메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디펜딩 챔피언'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10일 오후 3시7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상대로 NH농협 2015-2016 V리그 공식 개막전을 가졌다.

이날 상록수체육관 주변에는 경기 전부터 많은 관중들이 몰려 안산이 새로운 '배구의 메카'가 됐음을 실감하게 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대부분의 관중석이 팬들로 채워졌고, 뒤늦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입석 티켓이라도 구하기 위해 발을 굴렀다. 개막전 매진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연고지 안산에 '배구 이상의 무엇'을 선물했다. 상처 입은 안산시민들을 위해 OK저축은행 선수들은 'We Ansan'이라는 구호와 '기적을 일으키자'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경기에 임했다. 특히 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장을 찾는 안산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홈경기 승리 후 모든 선수가 함께 선보였던 댄스 세리머니도 볼거리였다. 승리 이상의 벅참을 선물하는 OK저축은행 선수들에게 안산팬들도 마음을 열었다. 노란 티셔츠를 입은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며 OK저축은행의 승리를 응원했다.

정규시즌 2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OK저축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을 꺾은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삼성화재까지 무너뜨리며 안산에 우승트로피를 선물했다. 기세를 몰아 한일 탑매치까지 승리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안산팬들이 2015-2016 V리그를 손꼽아 기다려온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OK저축은행 역시 이제는 챔피언의 자리에서 다른 팀들을 상대하게 됐지만 팬들을 위한 마음은 변함없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경기 전부터 체육관 장외에서 버스킹 밴드 공연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파키스탄 등 다문화음식축제 행사를 마련했다. 2시부터는 2014-2015 We Ansan 챔피언 우승기 헌정식을 비롯해 다양한 식전행사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경기에 들어서서도 OK저축은행은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켰다. 시몬은 부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30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송명근, 김규민 등 국내 선수들도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직 완성된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경기력이었다.

경기 뒤 선수들의 댄스 세리머니 또한 여전했다. 기존 선수들은 물론, 외국인선수 시몬과 새롭게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김정훈까지 모든 선수가 함께 하며 팬들에게 응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OK저축은행이 안산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안산시민들과 가까워지기 위한 OK저축은행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우승 뒤 이미 최윤 구단주가 선수단 숙소와 훈련장을 안산에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진정한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로 거듭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 시즌 함께 기적을 만난 안산시민과 OK저축은행이 더욱 치열해진 2015-2016시즌에서도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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