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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괴물' 시몬, 부상에도 30점 맹활약 "언제든 100%에 도달할 수 있다"
작성 : 2015년 10월 10일(토) 17:59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별명처럼 진짜 괴물이었다.

'시몬스터' 시몬이 여전한 위력을 보여주며 OK저축은행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10일 오후 3시7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공식개막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1 28-26 23-25 25-23)로 제압했다. 시몬은 양 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30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OK저축은행은 시몬의 개막전 출전을 예고했다. 당초 시몬은 부상으로 인해 12월까지는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이 시몬의 공백을 메워줄 대체 외국인선수를 찾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마땅한 선수를 좀처럼 찾지 못했고 결국 외국인선수 없이 시즌을 맞이할 위기에 처했다. 김세진 감독이 지난 6일 미디어데이에서 "비시즌 동안 안 좋은 소식만 들려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외국인선수가 없으니 다른 팀들과의 연습경기도 갖지 못했다. 시몬의 회복이 빨라져 2라운드 출전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그러나 의외의 소식이 들려왔다. 시몬이 당초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회복속도를 보이며 개막전 출전 의사를 드러냈다. 만약을 걱정한 코칭스태프의 만류에도 시몬의 뜻은 완강했다. 결국 시몬은 개막전 코트를 밟았다.

시몬이 경기에 나서기 전까지만 해도 아직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시몬이 지난 시즌과 같은 위용을 보여줄지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30점으로 양 팀 선수들 중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65.85%에 달했다.

경기 뒤 시몬은 현재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재활훈련에만 치중해서 그동안 공을 만지지 못해 힘들다. 하지만 상태는 괜찮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11월 복귀 예정이었지만 재활 성과가 좋아 트레이너와 충분히 상의한 끝에 조기 복귀를 결정했다. 항상 체크를 하고 있고 몸에 이상이나 통증이 있었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선수가 없는 삼성화재를 상대한 것에 대해서는 "삼성화재는 범실도 적고 조직력이 단단한 팀으로 알려져 있다"며 "외국인선수가 온다면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몬은 마지막으로 최고의 컨디션까지 회복할 때까지 얼마나 걸릴 것 같으냐는 질문에 "재활도 병행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언제든 100%에 도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몬의 장담처럼 아직 시몬의 컨디션이 최정상에 오른 상태는 아니다. 속공과 블로킹의 위력은 여전했지만 후위 공격시 높이가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무릎이 100% 상태가 아닌 탓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준 시몬은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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