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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V리그…여자부, 국내 선수 활약 중요해져
작성 : 2015년 10월 09일(금) 13:53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V리그가 다시 팬들을 찾아왔다.

NH농협 2015-2016 V리그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안산 OK저축은행과 대전 삼성화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여자부 첫 경기는 오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맞대결이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KOVO는 여자부 외국인선수 선발 방식을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 선발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외국인선수들의 기량은 다소 하락했지만 반대로 국내 선수들이 활약할 무대는 더욱 넓어졌다.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은 올해도 탄탄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베테랑 세터 김사니가 팀의 균형을 맞추고 김희진과 박정아가 건재하다. 지난 시즌 삼각편대를 이끌었던 데스티니는 없지만 리즈 맥마혼이 새롭게 가세했다. 채선아, 남지연이 버티는 리시브 라인도 탄탄하다. 특히 김희진의 위치에 따라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한국도로공사는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연고지를 경북 김천으로 옮겼고, 새로운 사령탑에는 이호 감독이 부임했다. 그러나 니콜과 문정원 등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이 빠져 전력 손실이 예상된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리베로 임명옥과 외국인선수 레즐리 시크라의 활약이 절실하다.

현대건설도 2015-2016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꿈꾸고 있다. 새 외국인선수 에밀리 하통은 폴리 같은 파괴력은 없지만 뛰어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유독 많은 범실로 고전했던 현대건설로서는 에밀리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대신 공격에서는 황연주와 양효진이 폴리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고유민 역시 올해는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세터 포지션에서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염혜선과 이다영이 상황에 따라 코트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우승을 노릴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젊은 선수들이 경험 부족으로 고전했지만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자신하고 있다. 조송화는 어느새 국가대표 세터로 성장했고 '특급 루키' 이재영도 기량이 더욱 성숙했다. 외국인선수 테일러 심슨은 레프트 포지션에서 팀의 약점인 높이와 리시브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루크가 떠난 라이트에는 정시영이 주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시즌 초반 조송화의 부상 공백을 김도희가 메울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2013-2014시즌 챔피언에서 지난 시즌 5위로 추락한 GS칼텍스는 이번 시즌을 명예회복의 장으로 삼았다. 출발도 좋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35%의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차지하는 행운을 잡았다. 최대어 강소휘가 합류해 올 시즌 GS칼텍스 레프트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선수 캣 벨은 레프트와 라이트, 센터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지난 시즌 최악의 시간을 보냈던 KGC인삼공사는 리베로 김해란을 영입하며 수비부터 재정비에 나섰다. 다만 공격에서는 아직 물음표가 남는다. 외국인선수 헤일리 스펠만이 가세했지만 지난해 부진했던 백목화, 이연주가 제 모습을 찾아야만 봄배구의 꿈을 키울 수 있다. 중앙에서는 센터 문명화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편 이번 시즌부터는 네트 터치 규정이 강화돼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네트 상단 백태를 건드려야 네트 터치로 판정됐지만 이제는 네트 어느 곳을 건드려도 네트 터치가 지적된다. 블로킹 과정에서 그만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미 KOVO컵을 통해 바뀐 규정이 적용된 바 있지만 선수들이 적응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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