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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살인사건 공판 현장에서는? 패터슨 혐의 인정했나?
작성 : 2015년 10월 08일(목) 15:46

이태원살인사건 / 사진=SBS '그것이알고싶다' 캡처

이태원살인사건 / 사진=SBS '그것이알고싶다'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정진 기자] 이태원살인사건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오늘(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대법정에서 진행된 가운데 아더 존 패터슨이 혐의를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태원살인사건 공판에서는 피해자 조중필 씨의 부모, 패터슨 그리고 이태원살인사건 현장에 있었던 에드워드 리의 아버지가 참석했다. 검찰은 공소사실을 읽으며 당시 이태원살인사건을 설명했다. 리의 아버지는 "패터슨은 지금도 안 했다고 하는 데 나쁜 사람"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패터슨은 재판 말미 발언기회에서 변호인이 내세원 쟁점이 재판에서 다뤄질 것인지 물어보고 "대단히 감사하다"고 짧은 말을 건넸다.

한편 이태원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모씨가 흉기로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으로 당시 화장실에는 패터슨과 그의 친구인 재미동포 에드워드 리가 함께 있었다.

당시 검찰은 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리고 그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패터슨은 증거인멸죄만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법원은 1998년 9월 리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고 이태원 살인사건은 미제로 남겨졌다.

이후 검찰은 패터슨을 진범으로 예상하고 수사를 재개했으나 패터슨은 검찰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2011년 12월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또 법무부를 통해 패터슨의 신병 확보 작업에 나섰다.

법무부는 미국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고 미국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2012년 10월 송환 결정을 내렸지만 패터슨은 인신보호청원을 제기하는 등 시간을 끌었다. 패터슨은 미국 법원에서 최종 패소하면서 국내 송환이 성사됐다. 패터슨은 이미 공소가 제기돼 공소시효 적용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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