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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정직하고 건강한 김장김치, 금치' 미리 주문하세요
작성 : 2015년 10월 06일(화) 16:15

'가장 정직하고 건강한 김장김치, 금치' 포스터 / 사진=김포미래발전연구원

'가장 정직하고 건강한 김장김치, 금치' 포스터 / 사진=김포미래발전연구원

[스포츠투데이 이채민 기자] 김포미래발전연구원은 10월 한 달간 '가장 정직하고 건강한 김장김치, 금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2015년 김장김치 미리 주문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 최초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는 김포시 농업회사법인 엘리트농부(주) 그리고 김포시 김치생산기업 ㈜미래와 함께 진행하여 농산물 유통단계 축소, 도농 상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취지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연구원은 기획 및 홍보마케팅을 담당하고 110여 회원 농가로부터 친환경 인증 농산물을 직접 받아 소비자에게 중간 유통 단계 없이 판매하는 민간 최초의 행정자치부 인증 마을기업인 엘리트농부(주)는 김포로컬푸드 직매장 및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 및 판매를 담당한다. 또한 학교급식납품업체(HACCP 인증)로서 '이기중김치' 브랜드로 경기도 방식 김치명인의 프리미엄 레시피로 대한상공회의소,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미래는 김장김치의 생산을 맡는다.

이와 같은 미리 주문 방식은 농민들은 대기업이 지배하여 과도한 중간유통비용이 발생하는 주류(主流) 유통에서 벗어나 농사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지역농산물, 지역가공센터, 지역민들 사이의 지역유통 선순환 구조를 정립할 수 있는 형태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농산물 신유통 방식인 로컬푸드를 꽃피운 도시인 경기도 김포시에서 시작된다.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등 아파트단지를 넓은 농촌지역이 감싸고 있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이며 민간 최초의 로컬푸드 직매장인 엘리트농부(주)와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운영되는 도시이다.

로컬푸드란 지역의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취지에서 유럽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우리나라로 넘어오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로컬푸드 직매장이 설립되고 있다. 로컬푸드는 현재 대기업위주의 주류(主流) 유통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인 과도한 유통단계와 유통비용, 장거리 운송에 따른 탄소배출량 등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이다.

현재의 도매시장 중앙 집하 유통시스템에 의하면 우리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쳐 식탁에 오게 되는 농산물은 과도한 유통비용과 함께 신선도 측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단위 로컬푸드 직매장이 설립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은 로컬푸드 직매장 설립을 통해 유통왜곡의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통왜곡이란 생산지에서 농민들이 판매하는 농산물의 가격과 상관없이 시장에서 유통과정을 거치게 되면 소비자들에게 도달하는 농산물의 가격은 변함없이 비싸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통왜곡 시스템은 힘들게 재배한 농산물을 헐값에 판매하고, 논밭을 갈아엎어야 하는 풍년의 역설 현상을 초래하고, 젊은 층들의 농업 유입을 간접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김장김치의 로컬푸드 형태 실험에 대한 당위성에는 2가지 답이 가능하다. 우선 지역 고유의 기후와 음식의 맛은 함께 가는 경우가 많다. 김치 역시 지역 고유의 기후 및 담는 방식을 제대로 구현해 내기 위해서는 지역의 배추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김포 배추는 90일 배추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삭거림과 깊은 맛이 있다.

유통비용 또한 이유다.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2013년 지식경제부에 제출한 '유통산업 구조개선을 통한 물가안정방안'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 유통비용은 평균 소비자가격의 43.4%에 달한다고 발표했으며 또 다른 조사에서는 2013년 기준 고랭지 배추는 소비자 판매 금액에서 차지하는 유통 비용이 무려 71.8%에 달하고 양파나 고랭지 무 등, 많은 농작물이 매출의 2/3에 달하는 금액을 중간유통 비용으로 쓰이고 있다. 그 무게와 부피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였겠지만, 우리가 사먹는 김치에는 이러한 과도한 유통비용이 포함되어 있고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 그리고 이렇게 사용되는 유통비용만큼 김치의 주재료와 속재료 자체에 지불되는 비용이 낮아지고 이런 현상은 재료들의 품질하락을 의미하고 그러한 이유로 김장시즌마다 중국산 양념(일명 다대기)의 밀수입이 급증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김포미래발전연구원의 김중휘 연구원은 "본 실험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올해 김장김치를 완제품으로 구입한 의사를 가지고 있는 김포시민을 포함한 도시민들이 김장시즌에 대기업이 지배하는 주류(主流) 유통에서 구입하지 말고 한 달 미리 주문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하며 "주문 물량만큼만 김포시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농산물인 친환경 인증 농산물로 구입하여 경기도 방식 김치명인의 프리미엄 레시피로 생산해 가정으로 직접 배송해 친환경 농산물 재배에 힘쓰는 김포시 농가는 제대로 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도시민들은 농산물 재배지역이나 김치생산공장을 직접 찾아가서 눈으로 확인이 가능할 수 정도로 믿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김장김치를 구입하도록 해보자"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기본구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눔문화'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김장문화'의 정신을 확대 계승하여 김장김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맛과 화합의 가치, 그리고 도농상생의 희망을 여는 첫 단추로 삼아 보고자 했다"고 했다.

'가장 정직하고 건강한 김장김치, 금치'의 주문은 김포시에서 생산 친환경 인증 농산물로 김장김치의 재료로 한정할 계획이기 때문에 10kg 기준으로 1,500건에 한하여 선착순 주문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채민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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