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금준 기자]최근 동남아 지역 여행객을 통한 홍역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관리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1일 "최근 동남아지역 여행객을 통한 홍역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국내 감염 확산 주의를 당부했다"며 "특히 해외여행객에는 예방접종 후 출국할 것과 현지에서 감염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동남아 지역은 올해 초부터 홍역 발생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필리핀은 홍역 환자가 급증해 해당국가 여행객을 통해 각국으로 홍역이 전파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월 동남아 여행객에게서 홍역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했으며, 2월부터는 해외 유입 바이러스에 의한 국내 전파 사례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영유아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환자와 접촉할 경우 95%이상 감염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각각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MMR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MMR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그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전 접종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또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특히 발열 및 발진 환자와의 접촉에 주의하며, 입국 시 발열, 발진 증상을 보이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의료기관에는 발열, 발진 환자 진료 시 해외여행 여부를 확인하고, 홍역이 의심되면 즉시 관할보건소 신고 및 격리치료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예방접종관리과 박옥 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95%이상 높은 홍역 예방접종률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에서 홍역바이러스 유입이 있더라도 대규모 홍역 유행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면역력이 충분치 못한 사람들에서 소규모 환자 발생이 지속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이어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지만 2번의 MMR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 받고, 해외여행객의 경우 감염예방에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금준 기자 music@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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