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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머지사이드 더비서 1-1 무승부…브랜든 로저스 감독 경질
작성 : 2015년 10월 05일(월) 09:17

EPL로고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리버풀이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뒤 리버풀은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해임했다.

리버풀은 4일(한국시간) 오후 영국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에버튼과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3승3무2패(승점 12)를 기록한 리버풀은 10위에 머물렀다. 반면 3승4무1패(승점 13)을 기록한 에버튼은 7위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은 리버풀의 분위기였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대니 잉스가 헤딩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근 부진에 빠진 리버풀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소중한 골이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수비 실책으로 자멸하고 말았다. 전반 추가시간 에버튼이 시도한 크로스를 엠레 찬이 걷어냈지만 공은 공교롭게도 에버튼의 로물루 루카쿠 정면을 향했다. 공을 트래핑한 루카쿠는 강력한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갈랐다. 결국 1-1 동점이 됐고 양 팀은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3시간 뒤 리버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저스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리버풀 구단은 "로저스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며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고 전했다. 지난 2012-2013시즌을 앞두고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던 로저스 감독은 약 3년 반만에 리버풀을 떠나게 됐다.

케니 달글리시에 이어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의 부활을 이끌 감독으로 큰 기대를 받았다. 전 직장인 스완지시티에서 나쁘지 않은 지휘력을 발휘했고 패스 위주의 그의 축구가 단조롭다고 지적된 리버풀의 축구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첫 시즌은 7위에 그쳤지만, 로저스의 축구는 2013-2014시즌 그 진가를 증명했다. 루이스 수아레즈, 다니엘 스터리지, 라힘 스털링을 앞세워 리그 2위에 등극했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한 것은 물론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도 승점 2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로 이뤄낸 성과였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그러나 수아레즈가 떠나고 스터리지가 부상에 시달리면서 리버풀의 부진이 시작됐다. 마리오 발로텔리, 리키 램버트, 아담 랄라나 등을 영입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결국 2014-2015시즌 리그 6위에 그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부진은 2015-2016시즌 초반까지 이어졌고 결국 리버풀 보드진은 칼을 빼들었다.

리버풀의 차기 사령탑으로는 지난시즌까지 도르트문트를 이끌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클롭 감독이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장을 잃은 리버풀이 시즌 초반의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출발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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