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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신데렐라' 사랑에 빠진 우리의 꿈이 행복한 이유(리뷰)
작성 : 2015년 09월 30일(수) 23:21

뮤지컬 '신데렐라' 빅스 켄(왼쪽)과 서현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뮤지컬 신데렐라 / 사진=쇼홀릭 제공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나 꿈꿔왔던 왕자님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도 어쩌면 할 수 있어" (뮤지컬 '신데렐라' 중 'Impossible')

지난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신데렐라'는 1957년 TV 방송용 뮤지컬로 만들었던 작품을 더 글라스카터 빈이 각색했다. 잘 알려진 동화 '신데렐라'를 살짝 비튼 작품은 순수함에 참신함을 더했다.

사랑에 빠진 왕자 크리스토퍼를 향해 유리 구두를 당차게 내미는 신데렐라와 왕의 자리를 놓고 자격에 대해 고민하는 크리스토퍼, 혁명가 장 미쉘과 사랑에 빠진 신데렐라의 의붓언니 가브리엘 등은 단순히 '동화'에서 멈추지 않고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해 적당한 무게감을 더한다.

특히 '신데렐라'에서 화려한 무대와 의상 그리고 변복(變服)은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제작사 엠뮤지컬아트는 브로드웨이에서 대본과 음악만을 사 왔고 이에 무대, 의상, 변복 기술 등은 '한국판 신데렐라'로 완성됐다.

이 때문에 배우들은 엄청난 부담감에 시달리기도 했다는 후문. 앞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신데렐라를 연기하는 안시하, 서현진, 윤하는 입을 모아 "변복이 힘들었다. 시도 때도 없이 변복을 연습했다"라면서 볼품없는 옷차림이 순식간에 화려한 드레스로 변하는 과정을 언급했다.


뮤지컬 신데렐라 / 사진=쇼홀릭 제공

뮤지컬 '신데렐라' 안시하, 빅스 켄, 윤하(왼쪽부터) / 사진=쇼홀릭 제공

'신데렐라'의 아름다운 넘버와 앙상블들의 화려한 군무는 무대를 장악하는 특징이다. 특히 신데렐라와 왕자 크리스토퍼가 처음 만나는 무도회 신과 'Ten Minutes Ago'은 서정적인 음악과 고난이도의 왈츠로 동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판타지를 꼼꼼하게 채워 넣었다. 이후 선남선녀의 진한 키스신은 곳곳에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며 황홀함의 정점을 찍는다.

'아이다' '조로' '황태자 루돌프' '체스'에서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준 안시하는 '신데렐라'에서 발랄한 신데렐라로 당찬 매력을 전했다. 윤하는 첫 뮤지컬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청아한 목소리와 매끄러운 연기력으로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왕자 크리스토퍼 역의 빅스(VIXX) 켄은 완벽한 '왕자님 싱크로율'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켄의 큰 키와 서구적인 외모는 관객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사로잡았으며 흔들림 없는 노래 실력과 훌륭한 연기는 뮤지컬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들 정도다.

최근 MBC '복면가왕'을 통해 예능까지 섭렵한 홍지민은 요정 마리로 분해 찰진 애드립과 유쾌한 모습으로 객석에 웃음을 선사한다. 도도한 외모와는 달리 혁명가와 풋풋한 사랑에 빠지는 신데렐라의 의붓언니 가브리엘을 열연하는 가희는 능숙함으로 무대를 채운다.


뮤지컬 '신데렐라' 안시하, 빅스 켄, 윤하(왼쪽부터) / 사진=쇼홀릭 제공

뮤지컬 '신데렐라' 빅스 켄(왼쪽)과 서현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빛나는 유리 구두와 예쁜 드레스를 입고 화려한 무도회장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멋진 왕자님을 만나 왈츠를 추며 사랑에 빠졌다. 이토록 아름다운 꿈이 펼쳐지는 순간, 행복한 동화는 시작된다. '신데렐라'는 꿈꾸던 상상이 실현되는 행복을 그린다. 공연장을 나오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는 이유다.

엄기준, 비스트 양요섭, B1A4 산들, 빅스 켄, 안시하, 서현진, 윤하, 백아연, 서지영, 홍지민, 이경미, 가희, 정단영, 임은영, 김법래, 장대웅, 박진우, 황이건 등 출연한다. 오는 11월8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보라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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