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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家의 미션, EPL 침몰을 막아라
작성 : 2015년 09월 30일(수) 17:40

맨체스터 더비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유럽 대항전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흔들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이 2라운드 째 계속되고 있다. 6경기 1승 5패. 체면이 말이 아니다. 유럽 대륙의 거센 파도를 넘지 못해 침몰 위기에 놓인 EPL이다. 맨체스터의 두 거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EPL 경쟁력 저하라는 여론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나선다.

맨유는 9월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볼프스부르크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갖는다. 맨시티는 같은 시간 독일 뮌헨글라드바흐 보루시아 파르크서 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와 UCL D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맨유와 맨시티 모두 1패씩을 안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번 경기 결과는 더욱 중요하다. 맨유는 1차전 PSV아인트호벤과의 경기서 1-2로 패하며 체면을 구겼고, 맨시티 역시 이탈리아의 강호 유벤투스에 1-2로 패했다.

B조 1강으로 여겨졌던 맨유는 예상치 못한 패배와 함께 다른 세 팀과의 경기서 전력을 다해야 할 처지에 놓였고, 전통적으로 쉽지 않은 조별리그 대진표를 받아들었던 맨시티 역시 16강 진출을 위해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에 적을 둔 이 두 팀은 각 팀의 성적과 함께 리그 성적을 동시에 얻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PL은 이번 UCL 본선에 4팀을 진출시켰지만, 지금까지 EPL 팀이 치른 6경기서 승리는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나머지 다섯 경기는 모두 패배했다. 첼시만이 1승 1패를 거두며 체면치레를 했고, 아스널은 2패, 맨유와 맨시티는 각각 1패씩 기록 중이다. EPL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현재 EPL은 UEFA 리그 랭킹서 65.659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4위 이탈리아가 61.605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탈리아는 올 시즌 UCL 본선에 단 2개 팀만을 진출시켰지만, EPL 팀들의 부진으로 인해 차이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특히 이 리그 랭킹은 현재 시즌을 포함해 5시즌 전까지의 리그 점수를 합해 산출된다. 다음 시즌 소멸되는 2011-2012 리그 포인트는 잉글랜드가 15.250점, 이탈리아가 11.357점이다. 양 리그가 올 시즌 같은 점수를 올린다고 가정하면, 다음 시즌 순위는 뒤바뀐다.

리그 랭킹 3위와 4위의 차이는 크다. 유럽에서 가장 큰 대회인 UCL 무대에 나설 수 있는 팀 수가 줄어든다. 3위까지는 4팀(3.5장)이 출전하지만, 4위는 3팀(2.5장)이다. 지난 시즌 맨유는 EPL서 4위를 기록하며 겨우 UCL에 진출했다. 올 시즌 UCL 결과에 따라서 4위 팀이 다음 시즌 UCL에 진출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한때 유럽의 맹주를 자처했던 EPL이 위기에 몰렸다. 많은 전문가들이 EPL의 몰락을 점치고 있다. 맨유와 맨시티가 이 상황을 반전시킬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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