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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과 피의자 사이' 플라티니, 대세설 휘청
작성 : 2015년 09월 30일(수) 15:56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국제축구연맹(FIFA)의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미셀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대세론이 힘을 잃고 있다. FIFA 비리를 수사 중인 스위스 연방검찰이 플라티니 회장에 대한 비리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 연방검찰은 관리부실과 배임 등의 혐의로 제프 블라터 현 FIFA 회장을 수사 중에 있다. 이 수사에는 블라터 회장이 지난 2011년 2월 플라티니 회장에게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지급한 것도 포함돼있다.


스위스 연방 검찰은 이와 관련해 플라티니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서 "1999년 1월부터 2002년 6월까지 FIFA 기술고문으로 일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며 자신이 받은 돈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돈을 받은 시기가 플라티니 회장에 대한 의심을 더욱 키우고 있는 상황. 2011년 초 플라티니는 FIFA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막후에서 블레터 회장을 지원하는 일을 맡았다. 그가 수령한 24억원이 미심쩍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플라티니 회장은 이에 대해 "FIFA의 재정 상황 때문에 돈을 늦게 받았다"며 돈을 받은 시기에 대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을 피력했다. 하지만 FIFA의 2002년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FIFA는 1999년부터 2002년 사이 1억 1천 500만 스위스프랑(약 1천 41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FIFA 재정보고서와 플라티니 회장의 주장이 들어맞지 않는다는 점은 그를 더욱 의심케 만든다.

이런 의혹에도 불구하고 플라티니 회장은 "나는 단지 정보 제공자로서 조사를 받았고 이에 협조했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스위스 연방 검찰 미카엘 라우버 연방 검사는 "플라티니 회장은 참고인과 피의자 사이에 있다"며 플라티니 회장에 대한 수사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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