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주의 물집 모양 / 사진=JTBC 닥터의 경고캡처
[스포츠투데이 김예슬 기자] 대상포진 주의보가 명절 후 50대 여성들에 대상포진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대상포진은 보통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 또한 동반된다. 대상포진은 젊은 사람에서는 드물게 나타나고 대개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발병해 대상포진 주의가 내려졌다.
인간 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환자 또는 장기이식이나 항암치료를 받아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이 경우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 대부분 병적인 증상은 피부에 국한되어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있는 환자에서는 전신에 퍼져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대상포진 주의를 유발하는 원인 병원체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이다. 이는 어린이가 흔히 걸리는 수두의 원인체인 수두 바이러스와 동일한 바이러스이다.
소아기에 수두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되면 수두를 앓고 난 후에도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체내에 남아 있는 수두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 이동하여 신경절에 잠복해 있는데 이 경우 체내에 바이러스가 있어도 사람이 이를 느끼지 못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병적인 증상도 없다.
그러나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그 곳에서 염증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염증이 전신으로 퍼질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수두 바이러스와 동일하지만 이 경우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 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라고 묶어서 부른다.
대상포진 주의 중 대상포진이 유발하는 피부의 병적인 증상은 신경근의 지각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국한돼 나타난다. 이 부위에 심한 통증과 감각이상이 동반되며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 후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난다. 물집 등의 수포는 수두 환자에서 나타나는 것과 조직검사 결과가 동일하다.
대상포진 주의를 일으키는 수포는 10∼14일 동안 변화하는데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되며 접촉 등에 의해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형성될 수 있다.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좋아진다.
대상포진 주의는 피부의 병적인 증상이 모두 좋아진 후에도 해당 부위가 계속 아프기도 하는데 이런 대상포진성 통증은 노인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나고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나타나는 병적인 변화가 매우 특징적이므로 증상 관찰을 통해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면역억제 환자에서는 피부의 병적인 변화가 특징적이지 않을 수 있고 정상인에서도 그 모양이 전형적인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대상포진 주의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대상포진 주의 치료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이뤄지며 치료를 시작하면 빠르게 치유되지만 피부의 병적인 증상을 잘 관리하지 않고 대상포진에 주의하지 않으면 2차 세균감염이 발생하여 곪을 수 있다.
노인이나 면역억제 환자의 경우 대상포진 주의에 의해 피부의 이상 증상이 모두 좋아져도 포진성 통증이 남는 경우가 흔히 있으며 면역기능이 정상인 환자의 경우에도 7.9%에서 포진성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대상포진에 주의하지 않아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에는 홍채염이나 각막염을 일으켜 실명할 수 있고 바이러스가 뇌수막까지 침투하면 뇌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면역억제환자에서는 대상포진이 지각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의 피부에 나타나기도 하며 뇌수막염이나 뇌염으로 진행하거나 간염이나 폐렴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바이러스는 잠복상태로 몸속에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 다시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상포진을 앓았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대상포진 주의를 유념해야 한다.
김예슬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