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예슬 기자] 벌에 쏘였을 때 대처법이 추석 벌초 철이 지남에 따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처치 가이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벌은 사람이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으면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의 활동만으로도 자극을 받아서 공격을 하는 벌은 거의 말벌 그룹이다. 그중에서도 노랑말벌은 알러지 반응을 가장 많이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벌에 쏘였을 때 국소적인 반응으로 쏘인 부위 주변으로 붓게 된다. 이어서 통증이 나타나게 되며, 대부분 이런 증상이 수일 지속되고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다.
여러 차례 벌에 쏘였을 때는 전신 독성 반응도 나타날 수 있다. 이때 구역감 구토 설사 어지러운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이 경우 혈압 하강과 호흡이 힘들어지면서 복통이 발현되고 심한 경우 의식저하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그렇다면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법은 어떻게 될까. 우선 환자를 추가적인 벌에 쏘임을 막기 위해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다. 이후 벌침 제거 시 신용카드의 모서리로 살살 긁어내되 무리하게 시도해서는 안 된다.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중 무엇보다도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손을 사용하지 않는 점이다. 벌침 끝 부분에 남아 있는 벌독이 몸 안으로 더 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는 잡아 뽑지 않는 게 좋다.
또 한 가지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유의점은 벌침을 핀셋으로 집어 뽑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벌에 쏘였을 때 벌침을 핀셋으로 집을 경우 독을 짜낼 수 있어 또 다른 위험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
벌침 제거 후에는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비눗물로 상처부위를 깨끗이 세척한다. 이후에 얼음찜질을 시행하여 부종을 감소시키고 부종이 심할 때는 물린 부위를 높게 한 후 안정시키며 벌에 쏘였을 때의 응급처치를 마무리한다.
벌에 쏘였을 때 알러지 반응으로 호흡곤란이나 혈압강하 소견이 관찰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쏘인 부위가 붓거나, 통증 등의 국소반응만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약물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대부분 국소적인 반응이 나타나므로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심한 두드러기 및 입술 눈 주변이 붓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이 차는 경우에는 과민반응이 나타난 것이므로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해 두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김예슬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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