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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명예회장 "플라티니, 블래터 사건 연루에 충격"
작성 : 2015년 09월 29일(화) 16:27

정몽준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이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의 부패 연루 의혹과 비상대책기구(Emergency Task Force)의 설립 논의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29일 오후 "블래터 FIFA 회장이 스위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플라티니 UEFA 회장까지도 블래터 회장 사건에 연루되어있다는 사실에 충격과 함께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다.


현재 FIFA는 발케 사무총장의 직무정지와 미셸 플라티니 회장이 블래터 회장 측으로부터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특히 유력한 차기회장 후보로 꼽히던 플라티니는 이번 의혹으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어 FIFA 개혁을 이끌 수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FIFA의 집행위원으로 일하면서 블래터 회장과 아벨란제 전임 회장의 불투명하고 불법적인 FIFA 운영에 대해 경고하고 시정하려 노력해왔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FIFA의 부패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FIFA는 현재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위기에 놓여 있지만 이것은 동시에 우리에게 기회가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은다면 다시 FIFA를 살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시 한 번 FIFA 부패 척결의 필요성을 주장한 정몽준 명예회장은 발케 사무총장이 직무정지를 당한 것과 블래터 회장 역시 곧 직무정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상기시킨 뒤 비상대책기구 설립 논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명예회장은 "현재의 긴박한 상황을 고려하면, FIFA와 각 대륙연맹은 임시 집행위원회와 임시총회를 개최해서 FIFA 사무국의 직무가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하는 비상대책기구(Emergency Task Force)의 설립을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축구를 사랑하는 저는 그동안의 경험과 모든 역량을 FIFA의 환골탈태에 쏟아 부을 계획"이라며 "제가 차기 회장이 된다면 처음 2년간은 FIFA의 구조 개혁을 완수하고, 나머지 2년간은 FIFA의 화합과 활기를 되찾는 데 전념할 것이다. 그것은 4년의 한 번 임기로도 충분하다고 믿는다. 40년 부패를 청산하고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4년이면 충분하다. FIFA를 '희망과 영감'의 대명사로 만드는 일에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몽준 명예회장은 ▲ISL 부패사례 ▲비자-마스터카드 관련 사례 ▲2002년 월드컵 유치 조사 보고서 공개를 블래터 회장이 막은 것 ▲블라터 연봉 공개 관련 등 그동안 자신이 FIFA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한 사례를 공개했다.

▲최근의 FIFA 상황에 대한 정몽준 FIFA 회장후보 입장 전문

블래터 FIFA 회장이 스위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플라티니 UEFA 회장까지도 블래터 회장 사건에 연루되어있다는 사실에 충격과 함께 슬픔을 느낀다.

FIFA의 집행위원으로 일하면서 블래터 회장과 아벨란제 전임 회장의 불투명하고 불법적인 FIFA 운영에 대해 경고하고 시정하려 노력해왔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FIFA의 부패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

FIFA는 현재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위기에 놓여 있지만 이것은 동시에 우리에게 기회가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은다면 다시 FIFA를 살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선 중요한 것은 FIFA 내의 부패를 척결하는 일이다. FIFA의 과거 비리를 척결하는 일은 사법기관에 맡기고, FIFA를 살리는 일은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맡아야 한다. 축구와 무관한 사람들이 축구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도 전세계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의 대륙별 예선대회가 열리고 있고, 많은 축구 발전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주관해야 할 FIFA는 현재 붕괴 상태에 직면해있다. 이미 발케 사무총장은 직무정지를 당한 상태이고 블래터 회장도 곧 사법기관과 FIFA 자체 조사에 따라 직무정지가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의 긴박한 상황을 고려하면, FIFA와 각 대륙연맹은 임시 집행위원회와 임시총회를 개최해서 FIFA 사무국의 직무가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하는 비상대책기구(Emergency Task Force)의 설립을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FIFA는 소수의 권력자들에게 사치를 선사하는 기구가 아니라 수많은 축구인과 축구팬들에게 희망과 즐거움, 페어플레이의 가치를 심어주는 순수한 기구로 거듭나야 한다. 많은 대륙의 젊은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처럼 축구는 앞으로도 희망과 영감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

축구를 사랑하는 저는 그동안의 경험과 모든 역량을 FIFA의 환골탈태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

제가 차기 회장이 된다면 처음 2년간은 FIFA의 구조 개혁을 완수하고, 나머지 2년간은 FIFA의 화합과 활기를 되찾는 데 전념할 것이다. 그것은 4년의 한 번 임기로도 충분하다고 믿는다. 40년 부패를 청산하고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4년이면 충분하다. FIFA를 ‘희망과 영감’의 대명사로 만드는 일에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동참을 기대한다.

2015. 9. 29.

정 몽 준 FIFA 회장 후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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