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 사진=아시아경제DB
[스포츠투데이 김수진 기자] 교황 연설이 미국에서 펼쳐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현지시간) 제70차 유엔총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국제 금융기구들은 국가들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 신경써야 하고, 이들 국가들이 강압적인 대출시스템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이 같은 시스템은 사람들을 더 심한 가난과 배제, 종속을 만들어내는 구조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모든 종류의 남용과 고리대금업은 제한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우주는 창조주로부터 온 사랑의 과실“이라고 규정한 뒤 “인류에게는 환경을 파괴하거나 남용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일부 강대국들은 권력과 물질적인 번영을 위해 이기적이고, 끊임없이 돈을 갈망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용가능한 천연자원을 잘못 사용하게 만들고 약하고 빈곤한 계층을 더욱 소외시킨다"고 비판했다.
교황은 이어 올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엔 기후변화회의가 환경 문제에 대해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합의를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빈곤 계층도 교육받을 권리와 더불어 주거ㆍ노동ㆍ토지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들도 충분한 식량과 물, 주거공간과 함께 종교적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설에 앞서 교황은 오전 8시 30분에 유엔본부에 도착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의 영접을 받았다. 반 총장은 교황의 겸손과 인간미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면서 “영적으로 이끌어주고 인류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신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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