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압사사고 / 사진=연합뉴스 방송 화면 캡쳐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메카 성지 순례에 나선 순례객들이 압사 사고로 120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우디 민방위는 24일 이슬람 최대 연례행사 하지를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동부 외곽 미나에서 자마라트로 가는 주요 도로 중 하나인 204번 도로의 교차로에서 성지순례에 나선 순례자들이 부딪혀 넘어지는 압사 사고로 최소 453명이 압사하고 719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번 메카 압사사고는 2개의 대규모 그룹이 동시에 숙소 인근 교차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서로 부딪히고 걸리며 순식간에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넘어져 깔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부상자 수가 계속 늘고 있고 상당수가 중상자라 사망자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번 메카 압사사고가 발생한 하지는 전 세계 15억 무슬림들이 죽기 전 반드시 해야 하는 5가지 의무 중 하나다. 자마라트는 악마를 상징하는 이른바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을 하는 곳으로 매년 수많은 성지순례자들이 몰려 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번 메카 압사사고 뿐 아니라 1990년에는 1426명이 숨졌고, 1994년에는 270명, 2006년에는 364명이 숨졌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구조대원 4000여 명과 220여 대의 구급차가 급파됐다.
박보라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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