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살인사건 재조명한 그것이 알고싶다 / 사진=이태원살인사건 재조명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아더 패티슨에 대해 조사한 미 육군범죄수사대 요원 캡처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이태원살인사건 유력 진범 아더 패터슨이 한국으로 송환된 가운데 과거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이태원살인사건이 재조명됐던 것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지난 2009년 이태원살인사건에 대해 재조명하며 유력 진범 아더 패터슨과 당시 한 장소에 있었던 에드워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CID(미육군 범죄수사대) 수사과장은 이태원살인사건 진범이 아더 패티슨이라 강력 주장했다. CID 수사과장은 "첫째로 패터슨이 말한 것 때문이다. 패터슨은 친구에게 살인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며 "(이태원살인사건으로 사망한 남성이 죽음을 당했던 방법이) 갱단이 이용하는 '매드도깅'이란 공격법이다. 저에게는 굉장히 낯익다. 갱 단원들이 사용하는 공격 수법이다. 갑자기 상대가 난폭하게 습격해서 아주 짧은 시간 만에 제압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검찰 측은 "다른 사람 수사 더 하는지 마는지 재판 끝날 때쯤에 있었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기억나는 게 없다"며 결국 공식 인터뷰를 및 서면 질의조차 답을 주지 않았다.
이태원살인사건 담당 검사는 사건이 일어난 1998년 아더 패터슨에 대해 "사람들이 법 이론상의 공범 이론을 몰라서 그런다. 공범 가능성이 전혀없다. 그냥 따라가서 서 있기만 한 사람을 검사가 나중에 책임 회피하려고 공범으로 기소하냐. 그건 검사가 아니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검찰 답변을 확보했지만 그 내용은 아주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바로 에드워드 주장에 따라 패터슨을 다시 조사하려 했지만 미국 정부에 그를 찾아달라는 요청이 6년이 지난 후였고, 그로부터 3년이 지난 후 미국으로부터 '패터슨을 못 찾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쓰여 있었기 때문.
이태원살인사건은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당시 대학생이었던 조중필 씨가 흉기로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이다. 에드워드 리는 '이태원 살인사건' 당시 패터슨과 함께 사건이 일어난 패스트푸드점에 있다가 범인으로 지목됐다.
당시 검찰은 이태원 살인사건을 에드워드 리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그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했지만 1998년 9월 법원이 그에게 무죄 판결을 내리자 뒤늦게 패턴슨을 진범으로 판단했다.
검찰이 수사를 재개하려 했지만 패터슨은 1999년 8월 검찰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했다, 16년 만인 23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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