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 사진=SBS 방송
[스포츠투데이 차지수 기자]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이 과거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며 자랑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MBC 뉴스데스크는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해자 조중필씨가 사망할 당시 패스트푸드점에 함께 있다가 범인으로 몰렸던 에드워드 리의 친구 최모씨를 인터뷰했다.
당시 최씨는 "패터슨이 '내가 사람을 죽였다. 조중필 씨를 죽였다'고 얘기한게 내가 들은 것만 해도 몇 차례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패티슨은 '나는 갱스터다. 내가 과시하려고 그를 죽였다'면서 칼을 들고 흉내를 냈다"고 밝혔다.
최씨는 또 패터슨에게 "'너 나중에 그것 때문에 한국 법정에 설 거라는 생각은 안해?'라고 물었더니 '멍청한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한국? 웃기지 말라고 그래. 상관없어. 바보들이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당시 대학생이었던 조중필씨가 흉기로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이다. 에드워드 리는 '이태원 살인사건' 당시 패터슨과 함께 사건이 일어난 패스트푸드점에 있다가 범인으로 지목됐다.
당시 검찰은 이태원 살인사건을 에드워드 리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그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했지만 1998년 9월 법원이 그에게 무죄 판결을 내리자 뒤늦게 패턴슨을 진범으로 판단했다.
검찰이 수사를 재개하려 했지만 패터슨은 1999년 8월 검찰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했다.
차지수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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