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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경기 만에 EPL 적응 완료…전방 압박 인상적
작성 : 2015년 09월 20일(일) 23:40

손흥민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프리미어리그 적응에는 단 2경기면 충분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그러나 데뷔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다소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동료들과의 호흡은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었지만 위치 선정이나 슈팅 타이밍, 경기 템포에서는 프리미어리그에 익숙하지 않음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긴 했지만 카라바흐는 프리미어리그 수준이라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팀이었다.

하지만 팰리스전에서의 손흥민은 주위의 우려를 완벽하게 불식시켰다. 독일에서와 달리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에 가담하며 포체티노 감독의 주문을 잘 소화해냈다. 마치 박지성의 모습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또한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수 전환이 빠른 프리미어리그의 경기 리듬에도 무난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슈팅 타이밍에서도 전반전의 모습과 후반전의 모습이 확 달라질 정도로 빠른 적응을 보였다. 전반전 손흥민이 시도한 슈팅은 대부분 수비수를 맞고 골대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과감히 슈팅을 시도했던 장면은 잘 보이지 않았다. 상대 수비를 피하려다가 다른 수비수의 가세로 슈팅 타이밍 자체를 놓치는 모습도 종종 나왔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두 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슈팅 타이밍을 잡는데도 보다 능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 23분 시도한 왼발슛은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해 골로 연결됐다.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었다.

시즌 초반 3무1패로 최악의 출발을 보였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합류 이후 리그 2연승을 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마친 손흥민이 '손세이셔널'한 활약을 이어가며 토트넘 상승세의 주역이 될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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