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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윤하 "첫 공연 속치마 풀려…다 풀려도 볼 건 없다" [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9월 18일(금) 15:11

윤하

뮤지컬 신데렐라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뮤지컬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신데렐라' 윤하가 첫 뮤지컬 도전에 어려움을 드러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18일 오후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신데렐라' 프레스콜에는 안시하, 서현진, 윤하, 양요섭(비스트), 켄(빅스), 서지영, 홍지민, 이경미, 가희 등이 참석했다.

윤하는 이날 ‘신데렐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과정에 대해 “연기를 하면 춤이 문제고 갑자기 노래도 문제고 드레스를 입으니까 또 다르고 ‘이렇게 스펙터클하게 살아도 되나’라고 느낄 정도로 많은 것들을 두 달 사이에 겪었다”라면서 만만치 않았던 연습을 언급했다.

이어 윤하는 “첫 공연날 양요섭과 호흡을 맞추는데 속치마가 풀렸다. 점프를 뛰는데 속치마가 튀어나오더라”라면서 “양요섭에게 ‘속치마, 속치마’라고 외쳤다. 다행이 양요섭이 왈츠를 춰주면서 자연스럽게 퇴장했다”라고 첫 공연의 실수를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하는 “그날 집으로 돌아가 강아지를 끌어안고 많이 울었다. 앞으로는 에피소드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면서 “속치마가 풀려서 다행이다. 다 풀려도 보실 건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신데렐라'는 화려한 무대와 마법 같은 의상 체인지가 백미로, 마법으로 누더기가 드레스로 바뀌고 호박, 생쥐, 여우가 각각 마차, 말, 마부로 변한다는 동화 속의 내용이 무대에서 그대로 실현된다.

작품은 의상뿐만 아니라 신선한 캐릭터 설정과 재치 있게 비틀어 놓은 스토리 또한 눈에 띈다. 신데렐라는 자신이 반한 크리스토퍼에게 적극적으로 유리구두를 남기는 당찬 아가씨이고 왕자인 크리스토퍼는 자신감 넘치는 동화속 왕자님이 아니라 자식이 과연 왕이 될 자질이 있는지 의문을 갖는 신중한 청년이다. 또 신데렐라의 두 의붓언니 중 하나인 가브리엘은 혁명가 장 미쉘과 사랑에 빠져 신데렐라와 비밀을 공유하는 등 익숙한 동화의 큰 줄거리에 참신한 설정들이 더해졌다.

'신데렐라'는 유쾌발랄함은 기본, 사랑스러움까지 탑재한 참신한 캐릭터들의 하모니로 연인부터 가족까지 가벼운 마음으로 유쾌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오는 11월8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보라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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